김민재, 손흥민 없는 축구 대표팀 임시주장...수비 재차 강조

by이석무 기자
2024.10.09 15:28:13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주장을 맡게 된 ‘수비의 핵’ 김민재.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빠진 홍명보호 국가대표팀 주장 완장을 ‘수비의 핵’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현지시간 10일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3차전 요르단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8일 첫 완전체 훈련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홍명보 감독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된 손흥민을 대신해 김민재를 ‘임시 주장’으로 임명했다.

김민재는 1996년 생으로 28살이다. 나이로 놓고 보면 이재성(32·마인츠), 김승규(34·알 샤바브), 주민규(34·울산현대), 박용우(31·알아인) 등 김민재보다 형들이 제법 있다. 황인범(28·페예노르트), 황희찬(28·울버햄프턴)은 김민재와 동갑이다.

하지만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 면에선 김민재 만한 선수가 없다. 김민재는 대표팀 수비에서 대체 불가 자원이다. A매치 출전 경기수도 65경기나 된다. 이번 대표팀에서 김민재보다 많은 A매치를 뛴 선수는 이재성(90경기), 김승규(81경기), 황희찬(68경기) 등 3명 뿐이다.



김민재가 A대표팀에서 주장 완장을 찬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손흥민이 벤치 명단에만 이름을 올리고 출전하지 않은 지난해 10월 튀니지전 당시 주장을 맡은 바 있다.

홍명보호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리는 요르단과 3차전을 치른 뒤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라크와 4차전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김민재에게 주장 중책을 맡겼다는 것은 그만큼 이번 2연전에서 수비가 중요하다는 반증이다. 한국은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게 0-2 완패를 당했다. 당시 김민재는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민재가 없는 수비진은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 등 요르단 공격수들의 스피드에 무기력하게 당했다.

김민재는 대표팀 센터백 가운데 요르단 공격수들의 속도에 밀리지 않을 유일한 선수다.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에게 주장을 맡기면서 그를 중심으로 후방을 지키겠다는 확실한 믿음과 의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