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월 만에 우승한 윤이나, 세계랭킹 52위로 껑충..개인 최고 순위
by주영로 기자
2024.08.06 08:35:52
파리올림픽 앞둔 양희영 3위로 한국 선수 최고
고진영 4위로 1계단 하락, 김효주는 12위 유지
| 윤이나가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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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년 1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우승한 윤이나(21)가 세계랭킹 52위로 올라섰다.
윤이나는 6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74에서 52위로 22계단이나 껑충 뛰어 톱50 진입을 눈앞에 뒀다.
여자 골프에서 톱50은 톱랭커의 기준이 되는 순위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IG 여자오픈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같은 메이저 대회 출전 자격을 얻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메이저 대회인 월드레이디스컵 살롱파스 출전권 등의 혜택도 받는다. 또 75위 이내를 유지하면, LPGA 투어 퀄리파잉시리즈 참가 시 예선을 면제받아 최종전에만 나가면 된다.
윤이나는 올해 1월 1일 발표에서 305위였으나 4월 1일 발표에선 432위까지 순위가 더 추락했다. 하지만 4월 투어 복귀 이후 순위를 가파르게 끌어올렸다.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189위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6월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공동 2위를 차지하며 97위에 이름을 올려 다시 톱100에 들었다. 그 뒤로도 계속해서 순위를 끌어올린 윤이나는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공동 3위를 기록하며 74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8월 시작과 함께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2022년 6월 이후 약 25개월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52위로 개인 최고 순위를 찍었다. 2년 전 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 우승 직후 세계랭킹은 69위였다.
윤이나는 최근 참가한 3개 대회에서 공동 2위-공동 3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절정의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 남은 시즌에도 꾸준한 성적을 거두면 세계랭킹 50위 이내 진입은 물론 우승을 추가하면 톱30으로 순위를 더 높일 가능성이 크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은 2년 동안 출전한 대회의 성적으로 순위를 정한다. 각 대회에서 획득한 포인트를 합산해 출전한 대회 수로 나눈 평점을 기준으로 한다. 윤이나는 2022년 7월 경기 도중 오구플레이 한 뒤 신고하지 않아 3년 출장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그 뒤 올해 징계 감면을 받아 투어로 복귀했다. 그 때문에 최근 2년 동안 출전한 대회가 16개에 불과해 평점 계산 히 최소 기준인 35개를 적용받는다. 6일 기준 총 획득한 세계랭킹 포인트는 72.88, 출전 대회 수는 16, 평점은 2.08이다.
이날 발표에선 양희영과 고진영이 자리를 바꾸면서 한국 선수 최고 순위의 이름이 바뀌었다. 지난 6월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희영이 3위로 올라섰고, 고진영은 4위로 한 계단 밀렸다. 양희영, 고진영과 함께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김효주는 12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