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진출 실패 ‘충격’ 황선우 “내게 실망했지만 수영 인생 끝 아냐”[파리올림픽]
by주미희 기자
2024.07.29 08:37:06
| 황선우, 준결승 9위로 결승 진출 좌절(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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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수영 황금세대의 중심’ 황선우(강원도청)가 주 종목인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9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황선우는 결승 진출 실패의 충격을 숨기지 못했다.
황선우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 45초 92로, 16명 중 9위에 그쳐 상위 8명이 받는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8위로 결승행 막차를 탄 마쓰모토 가쓰히로(일본)의 기록은 1분 45초 88로, 황선우와 격차는 0.04초였다.
초반 레이스를 주도하며 선두권을 유지하던 황선우는 150m 구간을 넘어서면서부터 뒤처지기 시작했다. 황선우의 전매특허인 막판 스퍼트마저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채 1분 45초 92에 터치패드를 찍고 9위를 기록했다.
황선우는 떨리는 목소리로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3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런 아쉬운 결과가 나와 저 자신에게 실망했다”며 자책했다.
그는 “준결승 레이스에서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었는지 아직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예선이나 준결승을 준비하기 전까지는 몸 상태가 괜찮았다. 마지막 50m에서 부하가 걸리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3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며 금, 은, 동메달을 획득한 이 종목 메달 후보였다.
그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남은 종목에 집중하겠다고 애써 마음을 다잡았다.
황선우는 “남자 계영 800m와 혼계영 400m, 자유형 100m 경기가 남았다. 오늘 이 기분을 빨리 떨쳐내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며 “제 수영 인생이 여기서 끝나는 건 아니다. 파리올림픽 경기가 더 남았고 세계선수권 등 다른 메이저 대회도 다가온다. 남은 수영 인생을 위한 교훈이 된 레이스였다”고 밝혔다.
절친한 대표팀 동료 김우민(강원도청)은 “선우가 누구보다 열심히 이번 대회를 준비한 걸 알아서 너무 아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