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카지노’ 시즌2, 차무식 중심의 다각화된 갈등 구조 선사

by유준하 기자
2023.02.16 08:44:20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지난 15일 ‘카지노’ 시즌2가 공개됐다.

공개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시즌2 1~3회에서는 차무식(최민식)에게 여러가지 위기가 닥쳐왔다. 거칠 것 없던 인생을 살았던 그가 돈을 위해서라면 납치, 협박 등 범죄도 불사했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돈과 권력을 마구 휘둘렀다. 이를 예의 주시하던 필리핀의 코리안 데스크 오승훈(손석구)은 선 넘는 그의 행동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내가 다음 번에 그쪽 쳐 넣을 때는 뇌물공여죄까지 꼭 포함시키겠다. 끝까지는 가지 마시라”며 경고했다. 그리고 김소정(손은서)과 필립(이해우)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차무식을 특정, 점차 수사망을 좁히며 옥죄었다.

차무식의 무소불위 행보에 적들도 하나둘씩 늘어났다. 먼저 시즌1에서 잠 든 차무식에게 총구를 겨냥하며 충격 엔딩을 장식했던 서태석(허성태)과의 갈등은 절정으로 치달으며 파국을 맞이했다. 자신의 돈 100억을 훔쳐간 사람이 차무식일 거라는 이야기를 서태석으로부터 들은 고회장(이혜영)은 부산의 조직폭력배까지 고용해 차무식을 죽이라고 사주했다. 자존심 때문에 소소한 다툼을 했던 조윤기(임형준) 영사와는 차무식이 가족까지 들먹이며 협박해 분노를 유발, 겉잡을 수 없이 사이가 틀어졌다. 심지어 민회장(김홍파)의 지시로 겁박했던 건설사 재벌2세 최칠구(송영규)도 이를 갈았다.

차무식에게 불만을 품은 사람은 한국인뿐만이 아니었다. 아길레스 시장 라울도 그를 견제하기 시작했다. 루바오의 채석장에 드나드는 트럭에 통행료를 받는 사업을 탐냈지만, 빅보스 다니엘이 차무식에게 그 사업을 제안했기 때문. 심지어 이를 거절한 차무식이 다니엘의 오른팔인 존을 추천하며 앙심을 샀다.



이처럼 차무식을 노리는 적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굳건했던 차무식 패밀리 사이에서도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김소정과 필립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현장에서 존이 돈을 가져가는 것을 목격했던 상구(홍기준)가 차무식이 그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몰래 사진을 촬영했다. 살인 사건의 배후에 차무식이 있음을 직감적으로 알아챈 그가 증거를 확보한 것.

중국 삼합회와 결탁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며 독립하려던 ‘오른팔’ 정팔(이동휘)은 차무식이 “중국애들은 위험하다”며 자본금을 대주지 않자 삼합회에서 돈을 빌렸고, 이를 갚기 위해 도박에 손을 댔다. 그러나 돈을 따기는커녕 더 큰 빚을 지게 됐고, 결국으로 한국으로 도피했다. 이 사정을 알게 된 차무식은 삼합회를 찾아가 자신이 책임지고 정팔이 돈을 갚게 하겠다며 장담했고, 더군다나 “정팔은 내 형제다. 그러니까 건들지 마라”며 경고했다.

이렇게 정팔은 차무식 덕분에 다시 필리핀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돈을 버는 족족 빚을 갚으라는 차무식의 조언을 무시하고 핑계를 대며 갚지 않았던 것. 이에 화가 난 차무식은 “너를 정말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 등쳐먹는 쓰레기가 될 거냐”며 호통치며, 손찌검까지 불사했다. 그를 진심으로 걱정해서 애정으로 하는 조언이었지만, 존경하던 ‘형님’에게 가차없는 폭행을 당한 정팔은 자존심에 금이 갔고, 눈물과 함께 끓어오르는 화를 삭였다.

tvN ‘출장 십오야2- 카지노 특집’을 통해 “시즌2가 훨씬 더 재미있다”고 입을 모았던 손석구, 이동휘, 김주령, 손은서, 이해우, 임형준 등의 ‘카지노’ 배우들. 시즌2의 시작은 이러한 자신감을 강렬하게 입증했다. 차무식에 닥친 위기와 측근들 마저도 등을 돌릴지 모르는 갈등 구조를 ‘빌드업’하면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를 이어간 것. 이에 시즌2의 마지막까지 펼쳐질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이 절정으로 치솟았다. 시즌2의 강렬한 포문,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회를 거듭할수록 더 큰 재미를 선사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시즌 2는 매주 수요일 1편씩 디즈니+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