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PICK]겨울이면 생각나는 로맨스 영화, '러브 액츄얼리'

by박미애 기자
2020.12.19 10:37:57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사랑에 상처받은 당신을 위해, 사랑하지만 말하지 못했던 당신을 위해, 사랑에 확신하지 못했던 당신을 위해,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할 선물이 찾아온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회자되는 로맨스 영화의 교과서로 올 겨울 또 한 번 관객과 만난다. 10여쌍의 커플이 전하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휴 크랜트·콜린 퍼스·리암 니슨·엠마 톤슨·앨런 릭먼·키이라 나이틀리·빌 나이…, 출연진이 화려하다. 영화에 삽입된 OST 가운데 비틀스의 ‘올 유 니드 이즈 러브’(All you need is love)는 특히나 사랑을 받았고, 친구의 연인을 사랑하는 에피소드 속 프로포즈는 이 영화의 대표적인 명장면으로 꼽힌다.

감독 리차드 커티스. 러닝타임 130분. 등급 15세 관람가. 재개봉 12월16일.



무명 MC 경만(하준 분)은 각종 행사를 다니며 동생 경미(소주연 분)와 함께 입원 중인 아버지를 간호한다. 경만이 일하러 나간 사이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남매는 장례비용조차 없는 빡빡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경만은 동생 몰래 장례식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지방으로 축하 행사를 간다. 가장 울고 싶은 날 가장 환한 웃음을 지어야 하는 경만은 팔순 잔치에서 예기치 못한 소동에 휘말린다.

삶의 아이러니를, 주인공의 ‘웃픈’ 현실을 통해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 묵직하게 담아낸다. 각각의 사연이 다를 뿐 삶의 무게가 버거운 건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다. 고단한 현실을 버틸 수 있는 건 자신의 진심을 알아주는 이들의 이해와 위로 때문이 아닐까.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작품상·배우상·관객상·배급지원상 4관왕을 차지한 웰메이드 드라마.

감독 김록경. 러닝타임 108분. 등급 12세 관람가. 개봉 12월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