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김종만vs'신예' 한성화...13살차 맞대결 관심

by이석무 기자
2013.06.04 09:34:04

김종만(왼쪽), 한성화. 사진=TOP FC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는 29일 서울 등촌동 KBS 스포츠월드(구 KBS 88체육관)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 대회 ‘TOP FC’의 김종만(35)과 한성화(22·전주 퍼스트짐/현대옥 프랜차이즈)의 경기는 1세대 베테랑과 신세대 신예의 대결이다.

김종만은 만 35살이고 한성화는 만 22살이다. 나이 차는 띠 동갑을 넘는다. 프로 전적 역시 김종만은 37전(22승 3무 11패 1무효), 한성화는 3전(2승 1패)으로 비교가 되지 않는다.

걸어온 길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격차는 더 난다. 김종만은 일본의 경량급 최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토코로 히데오, 카네하라 마사노리, 이마나리 마사카즈 등과 싸웠다. 현 UFC 페더급 강자 히오키 하츠에게는 승리한 적도 있다. 프라이드에서 활동한 마에다 요시로와도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종만은 한때 격투기 전문사이트 ‘셔독(sherdog)’에서 평가하는 세계 랭킹에서 페더급 8위까지 올랐다.

반면, 한성화는 경험이 일천하다. 지난해 9월 PXC 33에서 현 챔피언 헤리스 세르미엔토를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고는 하나 경험 면에서 김종만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2012년 프로에 데뷔한 2년 차 한성화의 실적을 데뷔 10년이 된 김종만과 견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하지만 경험 이외의 경기의 변수가 분명히 존재한다.

첫 번째 변수는 김종만의 3년 간 공백이다. 그는 2010년 이후 링 또는 케이지에 오른 적이 없다. 잠정적 은퇴 상태로 퍼스널 트레이너라는 직업에 충실했다가 이번에 복귀를 선언했다. 풀어진 실전 감각을 빠른 시간 내 가다듬을 수 있을지 관건이다.



두 번째는 체력이다. 한성화는 강력한 체력을 앞세워 많은 움직임을 보이면서 상대를 압박하는 타격가다. 30대 중반의 김종만보다 확실히 우위에 설 수 있는 강점이다.

신장 차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성화는 178cm로 170cm의 김종만보다 리치에서 앞선다. 한성화는 앞 손인 왼손을 잘 쓰는 김종만에게 거리를 주지 않고 경기를 리드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김종만은 “경험의 차이가 링 위에서 얼마나 큰지 보여주겠다. 복귀전에서 김종만의 건재함을 확실히 알리겠다”고 했다. 한성화는 “미안하지만 너무 오래된 선배(님)이라 자세히 알지 못한다. 신장과 체력으로 업셋을 이뤄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TOP FC 권형진 공동대표는 “베테랑과 신예의 대결은 언제나 눈길을 끈다. 경력 차는 크지만 최근 한성화의 기세가 좋아 막상막하의 승부를 기대해볼 만한 경기”라고 내다봤다.

한편, TOP FC는 새로운 국내 종합격투기 브랜드로 링에서 경기를 펼친다. 5분 3라운드(언더카드 5분 2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방송경기인 메인카드와 비방송경기인 언더카드를 분리한다. 메인카드 5장은 모두 국내 강자들의 라이벌전이다. 메인카드 경기는 케이블채널 FX와 판도라TV, KM플레이어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