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양동이, 1년만에 국내 신생대회 TOP FC로 컴백

by이석무 기자
2013.05.23 08:52:28

양동이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출신 미들급 파이터 ‘황소’ 양동이(28·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가 국내무대로 돌아온다. 우리나라 신생 종합격투기 단체인 TOP FC의 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

TOP FC의 주최사 ㈜남자세계(권형진·전찬열·하동진 공동대표)는 오는 6월 29일 서울 등촌동 KBS스포츠월드서 TOP FC 첫 번째 대회를 연다고 23일 공식 발표하고 양동이 등 출전 예정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양동이는 ‘황소’라는 별명 답게 엄청난 힘을 자랑하는 파이터로 2007년 6월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9연승을 달리다가 2010년 10월 세계 최대의 종합격투기 대회인 UFC에 진출했다. 강자들이 우글거리는 UFC 미들급에선 1승 3패를 기록한 후 재계약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아시아권에선 상대를 찾기 힘든 강자다.

양동이는 지난해 5월 UFC에서 브래드 타바레스(미국)에 패한 뒤,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훈련을 다시 시작했고 재기의 칼날을 갈아왔다. 다시 한 번 세계 정상을 향해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

양동이는 “UFC 퇴출 충격은 사라진지 오래다. 복귀 무대인 TOP FC에서 양동이의 건재함을 보여주고 싶다. 이번 경기를 시작으로 세계 정상을 향해 다시 뛰겠다”고 말했다.

양동이의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주최측은 미국과 일본 등 해외 강자 또는 한국의 미들급을 대표하는 파이터와 맞붙이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양동이와 함께 한국 중량급을 대표하는 양해준(25, 노바MMA)도 TOP FC에 출전한다. 상대는 국내 라이트헤비급 신예 김두환(24,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

‘헝그리’ 양해준은 2008년 데뷔해 9승 4패를 달리고 있다. 올해만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3월 레볼루션에서 노바MMA의 명현만에게 패한 김두환은 같은 팀 소속의 양해준을 맞아 설욕전을 펼친다.

TOP FC는 새로운 국내 종합격투기 브랜드다. 케이지를 도입한 로드FC와 달리 링에서 경기를 진행한다. 5분 3라운드(언더카드 5분 2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방송경기인 메인카드와 비방송경기인 언더카드를 분리한다. 첫 대회에선 메인카드를 5경기, 언더카드를 5경기로 편성할 계획이다.

㈜남자세계 권형진 공동대표는 “올해 초부터 정통성이 있는 종합격투기 대회 개최를 구체적으로 계획해왔다. 세계 경쟁력이 있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는 대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TOP FC 첫 대회는 6월 29일 남성채널 FX에서 생중계된다. 판도라TV, KM플레이어 등을 통해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