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드욘센이 평가한 메시vs호날두...결과는 메시 승
by이석무 기자
2012.04.21 15:57:30
 | ▲ 리오넬 메시(왼쪽),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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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스코' 승부가 22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 홈구장 누 캄프에서 열린다. 리그 우승을 앞두고 시즌 운명이 걸린 승부다.
특히 양 팀의 간판스타인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대결이 엘 클라시코의 백미다. 올시즌 리그에서 나란히 41골씩을 넣으며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호날두와 메시 가운데 누가 더 최고의 선수인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 BBC 웹사이트는 과거 첼시와 바르셀로나에서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던 엘더 구드욘센의 평가를 통해 메시와 호날두를 수치화해서 직접 비교했다. 현재 그리스 AEK아테네에서 활약 중인 구드욘센은 메시와는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호날두는 첼시 시절 라이벌로 대결을 펼친 바 있다.
구드욘센은 개인능력면에서 메시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그의 볼 컨트롤은 내가 본 선수 가운데 최고다. 진심으로 숨막히게 할 정도다"라며 10점 만점에 10점을 줬다. 반면 호날두에 대해선 "볼 컨트롤은 완벽하지만 스피드는 다른 선수들보다 뛰어나지 않다"며 8점 밖에 주지 않았다.
반면 헤딩 능력에선 호날두가 메시보다 높은 8점를 받았다. 구드욘센은 "호날두는 공중에서도 대단한 능력을 보여준다. 그의 운동능력과 스피드는 그를 계속 지켜보도록 만든다"고 설명했다. 반면 메시는 6점에 머물렀다.
프리킥 능력도 호날두가 한 수 위라고 평가했다. 구드욘센은 "호날두는 그의 경력에서 몇차례 믿어지지 않는 프리킥을 성공시켰다. 호날두의 발에 제대로 걸리면 도저히 막을 수 없다"며 9점으로 평가했다. 반면 메시는 7점을 줬다.
팀플레이어로서의 능력에 대해선 메시가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드욘센은 "메시는 완벽한 팀 동료다. 조용하면서도 위엄있고 빛나는 동료다"며 9점을 줬다.
반대로 호날두에게는 6점을 주면서 "그 정도 레벨이 되면 모든 것을 자기가 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팀 플레이 보다는 개인플레이에 더 신경쓴다는 지적을 에둘러서 한 말이었다.
골 결정력은 두 선수 모두 10점 만점을 받았다. 총점에서는 메시가 50점 만점에 42점, 호날두가 41점으로 메시가 1점 앞섰다.
구드욘센은 "누가 더 낫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메시가 근소하게 앞선다고 생각한다. 난 지금까지 그같은 선수를 본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그들이 뛰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은 신의 축복을 받은 것이다"며 둘의 손을 모두 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