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이민호가 모텔에 간 이유는?

by김은구 기자
2010.03.18 09:34:16

▲ 이민호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꽃미남` 이민호가 모텔에 나타났다.

이민호는 이달 초 경기도 고양시 일산 근교 모텔에 들어갔다. 오는 31일부터 방송될 MBC 새 수목드라마 `개인의 취향` 촬영을 위해서였다.

배우들은 전국 각지로 촬영을 다니다 보면 모텔에서 숙박을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재벌 2세 꽃미남 구준표 역으로 인기를 끌었던 이민호에게 모텔은 별로 어울리지 않는 듯도 보인다.

그러나 `개인의 취향`에서 이민호는 모텔에 들어가는 것도 아무렇지 않은 건축사 전진호 역을 맡았다. 모텔 출입도 이민호의 캐릭터 변신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더구나 당시 모텔에서 진행된 촬영 내용은 이 드라마의 전체 스토리에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된다.



`개인의 취향`은 시련의 상처로 맘 맞는 게이 친구를 갖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된 박개인(손예진 분)이 전진호를 게이로 믿고 동거생활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동상이몽의 해프닝을 그릴 드라마다.

극중 전진호는 술 취한 후배를 모텔에 집어넣고 나오다 업무적으로 안면이 있는 박개인을 만나고 게이로 오해를 받게 된다. 이날 촬영된 장면이 그것.

전진호는 함께 술을 마시다 인사불성이 돼 구토까지 한 후배 김태훈(임슬옹 분)을 모델에 데리고 들어가 분비물(?)이 묻은 옷을 벗기고 뉘어놓은 뒤 방에서 나온다. 그러다 역시 술을 마시고 같은 모텔에 실려 왔다가 정신을 차리고 나오는 박개인과 만난다.

그 때 상의가 벗겨진 김태훈이 방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며 전진호에게 “먼저 가면 어떡하느냐”고 칭얼댄다.

특히 임슬옹은 이날이 `개인의 취향` 첫 촬영이었다. 연기 데뷔 신고식을 하는 날. 그러나 임슬옹은 술 취한 연기를 리얼하게 소화해 촬영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