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철우 기자
2009.02.19 08:51:17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전에 대비한 일본 대표팀의 마운드 운영 방침이 일부 알려졌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호치'는 19일 "하라 감독이 한국전이 유력한 2차전(3월7일)에 마쓰자카에 이어 스기우치를 등판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스기우치는 2005년 다승왕과 방어율왕을 차지한 바 있는 일본의 대표 좌완투수. 마쓰자카와는 동기다.
특히 한국전 경험이 풍부하다. 1회 WBC서는 패전투수가 됐고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선 준결승 선발로 나선 바 있다.
스포츠 호치는 마쓰자카-스기우치 릴레이를 투구수 제한에 따른 복안이라고 설명했다. 한 투수가 많은 공을 던질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두명의 선발을 한 경기에 투입한다는 계산이라는 것이다.
WBC는 1라운드 70개, 2라운드 85개, 준결승과 결승 100개씩으로 선발 투수의 투구수를 제한하고 있다.
스포츠 호치는 "우완에서 좌완으로 바꾸면 타자를 현혹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기우치는 18일 시뮬레이션 게임(경기 상황 가정 투구 및 배팅)에 등판, 10명의 타자를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