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마이 디바' 논란, 60로우 "아이비 비방 아닌 '응원'한 것"(인터뷰)
by박미애 기자
2009.01.07 09:43:16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아이비를 비방할 생각은 없다. 한국 최고의 섹시 디바라고 생각하는 한 여가수가 이성문제로 무너지고 그것 때문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안타까웠다. 난 그녀(아이비)가 당당해졌으면 한다.”
노래 ‘투 마이 디바’(To My Diva)로 논란의 중심에 선 래퍼 60로우(60row)의 설명이다.
60로우가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공개한 ‘투 마이 디바’는 얼마 전 열애 사실을 인정한 아이비를 향한 ‘쓴소리’로 비춰지며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60로우는 7일 이데일리SPN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아이비는 한국에는 없는 캐릭터를 가진 유일한 디바라고 생각한다. 최근 일들로 그녀가 많이 약해진 듯한 모습이 안타까워 예전의 무대 위에서 당당했던 모습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곡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60로우는 최근 아이비 관련 소식들을 접하고 즉흥적으로 ‘투 마이 디바’를 완성했다. 60로우는 “외국에선 슈퍼스타들이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고 이혼을 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며 오히려 당당하게 활동하는 모습들이 멋있게 비춰지는데 한국 사회는 여전히 그런 문제들에 닫혀 있는 것 같아 답답한 마음에 이 노래를 하루 만에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또, 일부 네티즌들의 ‘홍보 전략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이 잘못 전달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60로우는 “항간에는 ‘네가 뭔데 그런 소릴 하느냐’는 말도 있는데 나는 곡을 만들고 가사를 쓰는 사람으로서 하고 싶은 얘기는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마케팅이 아니냐’는 사람도 있지만 이 곡은 상업적 판매를 목적으로 한 것도 아니고 내 홈페이지에 무료로 공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60로우는 디스(비방 또는 비판) 성격의 음악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앨범 활동 때에는 그와 다른 성격의 음악을 해온 것도 사실이다. 실제 2007년 7월 발표한 싱글에서 그가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던 ‘러빙 원더랜드’는 사랑을 이야기한 노래였다.
60로우는 “내 음악들이 여러 번 논란이 되면서 욕도 많이 먹었지만 그렇다고 음악을 그만할 생각은 없다”며 “지금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그 대상이 연예인든 정부든 누가 됐든 간에 하고 싶은 말은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