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VS엄마, 주말드라마 새 경쟁 승자는?
by김은구 기자
2008.02.02 15:32:01
| ▲ 새 주말드라마 MBC '천하일색 박정금'의 배종옥(왼쪽)과 KBS 2TV '엄마가 뿔났다'의 김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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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2일부터 시청률 경쟁에 돌입하는 주말드라마 MBC ‘천하일색 박정금’과 KBS 2TV ‘엄마가 뿔났다’는 아줌마와 엄마의 격돌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결국 두 드라마의 시청률은 시청자들이 아줌마와 엄마 중 누구의 편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천하일색 박정금’의 주인공 박정금(배종옥 분)은 강력계 형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지만 대한민국 대표 아줌마다.
강력범을 잡기 위해 죽을 힘 다해 뛰고 나서도 집에 돌아오는 길에 슈퍼마켓에서 깜짝 세일을 하는 생태 한 마리를 위해 또 뛰는 인물이 박정금이다. 뿐만 아니라 월말에 들이닥칠 카드값, 아들 학원비를 걱정하며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 설거지, 다림질에 신경을 쓰고 벌금 5000원을 절역하기 위해 반상회도 빠지지 않으려 한다.
바람난 남편과 이혼하고 그 과정에서 아이까지 잃어버린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박정금은 형사로서 피와 땀으로 손이 범벅이 되기 일쑤지만 돌아서서는 고달픈 인생사를 유쾌한 수다와 넉살 좋은 웃음으로 날려버리는 왁자하고 끈덕진 아줌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세대가 공존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엄마가 뿔났다’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중심축은 엄마, 김한자(김혜자 분)와 나이석(강부자 분)이다.
이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시사물에서는 김한자가 며느리 장미연이 아이를 낳은 뒤 아들 나영일을 뒤로하고 나오는 장면에서 어깨가 축 처져 속으로 아들에게 ‘나쁜 자식, 나와서 택시라도 태워주지’라고 하는 장면이 포함돼 있었다. 자식들에게는 아무리 서운해도 그런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게 우리네 엄마의 모습이다.
나이석은 박정금처럼 바람난 남편과 이혼하고 딸과 함께 사는데 그 딸이 사람을 보면 시도 때도 없이 한마디씩 던지는 등 신기가 있어 골치를 썩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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