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동안 4경기 전승' 배드민턴 서승재, 기분좋은 강행군[파리올림픽]
by이석무 기자
2024.07.29 08:37:43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배드민턴 복식 에이스 서승재(26·삼성생명)가 2024 파리 올림픽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모두 8강에 진출했다.
서승재는 28일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배드민턴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 잇따라 출전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강민혁(25·삼성생명)과 호흡을 이룬 남자복식 조별리그 2차전에선 크리스토 포포프-토마 포포프 조(프랑스)를 세트스코어 2-0(21-17 21-15)으로 꺾었다.
이로써 예선 2연승을 기록한 서승재-강민혁은 오는 29일 3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 이상을 확보하고 8강행을 확정지었다.
서승재는 이어진 혼합복식 경기에서 서승재는 채유정(29·인천국제공사)과 팀을 이뤄 두 번째 8강 진출을 이뤘다. 서승재-채유정 조는 혼합복식 조별 예선 2차전에서 로빈 타블링-설리나 피크 조(네덜란드)를 세트스코어 2-0(21-16 21-12)으로 제압하고 역시 예선 2연승으로 8강에 올랐다.
서승재는 이틀간 혼합복식, 남자복식을 오가며 조별 예선 4경기를 소화하면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모두 2-0으로 승리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컸지만 서승재의 표정은 밝았다.
서승재는 현지 취채진과 인터뷰에서 “어젯밤 10시 경기를 끝내고 숙소에 들어가니까 새벽 1시가 넘었었다”면서 “오늘 힘들 거라고 걱정했는데 파트너들이 잘해줘서 쉽게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첫 올림픽 무대였던 2020 도쿄 대회에서 남자복식은 조별리그, 혼합복식은 8강에서 탈락한 아픔이 있는 서승재는 “그땐 준비는 덜 됐고 욕심은 더 많았다”며 “이번엔 욕심부리지 않고 단단하게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직 (코트 위에서) 준비한 것이 다 나오지 않았다”며 “좀 더 적응한다면 준비한 것 이상으로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혼합복식 김원호-정나은은 톰 지켈-델핀 델뤼 조(프랑스)를 세트스코어 2-0(22-20 21-16)으로 꺾고 조 3위(1승 1패)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