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U20 월드컵 8강' 김은중호, 4강 관문 상대는 나이지리아
by이석무 기자
2023.06.02 08:35:07
| 2일(한국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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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를 치열한 난타전 끝에 이긴 한국 20세 이하(U-20) 남자 축구 대표팀은 8강에서 아프리카 최강 나이지리아와 맞붙는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에콰도르를 3-2로 눌렀다.
한국은 전반 11분 이영준(상주)과 전반 19분 배준호(대전)의 연속골로 전반을 2-1로 마친 뒤 후반 3분 최석현(단국대)의 헤더골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19년 폴란드 대회 준우승에 이어 2회 연속 U-20 월드컵 8강 진출을 이룬 한국은 이제 4강에 도전한다. 8강전 상대는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16강에서 꺾은 나이지리아다. 한국 대 나이지리아의 8강전은 5일 오전 2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나이지리아는 이번 대회에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죽음의 조’로 불린 D조에서 브라질, 이탈리아와 물고 물리는 승부를 펼친 끝에 2승 1패, 조 3위로 16강에 올랐다.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를 2-0으로 이긴 나이지리아는 16강전에서 개최국이자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아르헨티나마저 2-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당시 나이지리아는 슈팅 숫자 10대27, 공격점유율 27%대57%로 크게 밀렸지만 유효슈팅 5개 가운데 2골을 만드는 골 결정력을 발휘했다.
나이지리아는 조별리그와 16강전 등 이번 대회 4경기에서 총 6골을 터뜨렸다. 이 가운데 상대 자책골 1골을 빼고 5골을 모두 다른 선수가 기록했다. 그만큼 공격 루트가 다양하고 득점 능력을 갖춘 선수가 많다.
4경기에서 실점은 3점이다. 16강 진출이 확정된 뒤 치른 브라질전에서 2골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경기에선 단 1골만 내줬다. 그것도 도미니카공화국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내준 페널티킥이었다. 강호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는 경기 내용에서 밀렸지만 골문은 끝내 허락하지 않았다.
한국이 나이지리아보다 불리한 부분은 휴식이다. 나이지리아는 우리보다 하루 먼저 16강전을 치렀다. 한국은 불과 이틀 휴식 후 8강전을 치러야 하는 반면 나이지리아는 하루를 더 쉬고 경기에 나선다. 체력적으로 나이지리아가 유리한 입장이다.
한국과 나이지리아는 U-20 대표팀끼리 네 차례 맞붙어 2승 2패를 기록 중이다. U-20 월드컵 본선에서도 두 차례 만났다. 2005년 대회에선 박주영, 백지훈의 득점으로 2-1 승리를 거둔 반면 2013년에는 0-1로 패했다. 가장 최근에는 2016년 U-19 수원 컨티넨탈컵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엄원상, 윤종규, 조영욱의 연속골로 한국이 3-0 승리를 거뒀다.
만약 한국이 나이지리아 마저 이기면 4강에선 콜롬비아-이탈리아 8강전 승자와 맞붙게 된다. 반대편 8강 대진은 미국-우루과이, 이스라엘-브라질 대결로 압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