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UCL 결승행 희망↑...4강 레알 원정서 1-1 무승부
by이석무 기자
2021.04.28 08:01:12
| 첼시의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UCL 4강 1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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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알 마드리드 카림 벤제마가 UCL 4강 1차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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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원정팀 첼시(잉글랜드)가 적지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첼시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우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UCL 4강 1차전에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팀 모두 똑같은 결과지만 첼시 입장에선 원정에서 비겼다는 것은 큰 어드벤티지다. 다음 달 6일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리는 홈 2차전에서 충분히 승리를 노려볼 수 있다. 2013~14시즌 이후 7년 만에 4강에 오른 첼시는 2011~12시즌 이후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반면 3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로선 안방에서 무승부에 그치면서 적지에서 벌어지는 2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5~16시즌부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가 이후 2년 연속 16강에서 탈락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쪽은 원정팀 첼시였다. 첼시는 전반 9분 티모 베르너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의 슈퍼세이브에 박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첼시는 전반 14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안토니오 뤼디거가 후방서 연결한 공을 잡은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골키퍼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홈팀 레알 마드리드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봉장은 카림 벤제마였다. 벤제마는 전반 23분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6분 뒤인 전반 29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UCL 통산 71번째 득점을 기록한 벤제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134골),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120골),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73골)에 이어 라울 곤살레스와 함께 대회 통산 득점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전반을 1-1 동점으로 마친 가운데 후반전에도 두 팀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서 첼시는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이어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1분 부상에서 돌아온 에당 아자르까지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효과는 없었다. 결국 두 팀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