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돌아왔다④]싸이·조용필, K팝 돌풍..그 가치는?

by박미애 기자
2013.04.19 10:43:33

싸이(사진 왼쪽)와 조용필.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K팝이 나라 안팎을 들썩이고 있다.

안으로는 ‘가왕’ 조용필, 밖으로는 ‘국제가수’ 싸이다. 조용필은 10년 만에 발표하는 앨범의 선 공개 곡 ‘바운스’가 돌풍을 일으켰다. 싸이는 전 세계적으로 말춤 열풍을 일으킨 ‘강남스타일’의 후속곡 ‘젠틀맨’으로 또다른 관심을 촉발시켰다. 60대와 30대를 대표하는 기성가수들이 음악 하나로 국가 간, 세대 간 벽을 허물며 위용을 떨치고 있다.

‘바운스’는 16일 음원을 공개하고 이틀 만에 주요 음원차트에서 1위에 올라섰다. ‘바운스’는 음원이 발표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정식 앨범이 공개되기 전이라 경제 효과를 따지기는 어렵지만 젊은층을 타깃으로 하는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했다는 자체가 큰 의미다.



현대경제연구원이 ‘강남스타일’의 실적을 토대로 작성한 ‘싸이 젠틀맨의 매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젠틀맨’이 ‘강남스타일’과 음원 수익이 비슷할 경우 수입은 30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강남스타일’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약 272억70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국내외 음원매출 100억6000만원에 공연(74.2억원)·CF(50억원)·유튜브(47.8억원) 등 기타 수익 172억1000만원을 합한 금액이다. 김필수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개런티 상승, 해외 활동의 양적 증대에 따라 ‘젠틀맨’ 수익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공연 등의 수익을 ‘강남스타일’ 수준의 1.5배로 가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젠틀맨’의 매출액 전망이지만 경제 효과는 더 엄청나다. ‘강남스타일’은 지난해 한국관광 및 문화 산업에 영향을 끼치며 1조원 정도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됐다. ‘강남스타일’에 이은 ‘젠틀맨’도 돌풍 조짐을 보이며 그 이상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바운스’는 요즘 아이돌이 부르는 곡보다 더 세련되게 느껴진다. 충분히 젊은 사람들도 좋아할 만한 노래”라며 “이를 통해 젊은 세대와 나이 든 세대 간에도 문화적인 접점을 만들 수 있고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가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