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살` 이효춘, “애써 잡지 마라” 존엄사 유언

by연예팀 기자
2012.03.05 08:28:10

▲ SBS `폼나게 살거야`

[이데일리 스타in 박미경 객원기자] 이효춘이 존엄사를 원했다.

4일 방송된 SBS 주말 연속극 ‘폼나게 살거야’(연출 홍창욱, 극본 문영남) 49회에서는 자신의 죽음을 하나하나씩 준비하는 모성애(이효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모성애는 자신이 정신을 잃을 경우 존엄사 할 것을 유언으로 남겼고 이에 나노라(김희정 분)는 “난 엄마가 죽는다는 생각 한번도 안 해봤다. 지금도 병원에서 몇 개월 선고받았는데 아직 살아있지 않냐. 왜 벌써 포기하냐”며 존엄사를 극구 반대했다.



이에 모성애는 “세상에 안 죽는 사람 없다. 때가 되면 모두 가는 것, 하늘이 부르면 가는 것이니 애써서 잡지 말라”고 답했다. 또 “내가 누군지 모르고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자식들한테 짐만 되는 거 싫다. 평생 궁상을 떨고 살았지만 죽을 때만이라도 폼나게 가야지. 억지로 붙잡지 말고 그냥 나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모성애는 “내 자식들 두고두고 볼 사진인데 잘 찍어둬야 한다”며 다시 영정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하루가 될지 열흘이 될지 이제 내 인생 정리해야 한다. 질질 끌지 말고 깨끗하게 가게 해달라고 기도한다”며 “느닷없이 죽는 것보다는 내가 낫다. 내 인생 마감도 하고 준비할 시간도 있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또 “엄마 가도 울지 말아라. 이만하면 잘 살고 가는거다. 내 인생 그래도 남는 게 있더라. 너희들도 있고 너희들 낳고 키운 세월도 고맙고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그 시절도 다 고맙다. 갈 사람은 다 가는 거다. 그게 세상 이치다”라며 자신의 죽음을 초연하게 받아들여 자식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편 ‘폼나게 살거야’가 2회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모성애와 그 자식들이 어떤 이별을 할 것인지 앞으로의 전개에 관심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