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탄’ 소속사 짝짓기 ‘싱겁네’..권리세 등 홀로서기 ‘주목’

by김은구 기자
2011.07.27 07:31:11

▲ MBC `위대한 탄생`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MBC ‘스타 오디션-위대한 탄생’(이하 ‘위대한 탄생’) 톱12의 소속사 결정이 별다른 이변 없이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우승자 백청강을 비롯해 준우승을 한 이태권 등 톱12에 이름을 올린 도전자 대부분이 이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을 맡으며 자신들을 지도한 멘토들과 연관을 맺으며 이미 소속사를 확정했거나 계약을 앞두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의 톱12는 실력으로 치열한 경쟁을 뚫은 만큼 잘 다듬으면 빼어난 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전속계약을 맺으려 하는 매니지먼트사들의 눈치싸움도 치열했다.

그러나 백청강과 이태권, 손진영이 멘토인 김태원의 부활엔터테인먼트와 전속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고 정희주, 백새은도 멘토였던 김윤아의 소속사 사운드홀릭과 계약을 맺었다.

신승훈의 멘티였던 셰인과 황지환, 조형우는 아직 소속사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이들은 소속사 문제를 신승훈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승훈도 그 동안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매니지먼트를 할 생각은 없지만 프로듀서로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힌 만큼 이들이 소속사를 결정하더라도 조력자 역할은 계속 할 것으로 관측된다.

데이비드오는 멘토 방시혁이 대표로 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었다.



이 같은 ‘위대한 탄생’ 톱12의 진로 결정은 이미 정해진 수순이었다는 게 가요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5명의 멘토들이 멘티들을 낙점할 때부터 이들의 자질을 눈여겨봤고 특히 스승과 제자로서 끈끈한 인연을 맺은 만큼 멘토를 따라 소속사를 결정하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톱12 중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어 탈락 후 연락처를 알아봤지만 멘토들이 자신들의 멘티를 키우고 싶어 한다는 얘기를 듣고 생각을 접었다”며 “더구나 우승자는 MBC에서 1년간 매니지먼트를 책임지겠다는 방침이어서 멘토들이 자신의 멘티가 우승하기를 원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시혁의 멘티인 노지훈은 비스트, 포미닛, 지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에 연습생으로 들어갔다. 이은미의 멘티였던 권리세는 배용준의 키이스트와, 이은미의 또 다른 멘티 김혜리는 임재범이 소속된 예당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았다.

물론 이들도 멘토들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며 자문을 구하는 등 의견교환은 하고 있다는 게 소속사 관계자들의 설명. 하지만 가수, 연예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매니지먼트는 멘토가 아닌 소속사가 한다는 점에서 멘토를 떠나 홀로서기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이 프로 가수로서 실전 무대에서 멘토들의 지속적인 지도를 받으며 성장할 다른 톱12와 경쟁에서 어떤 성과를 보일지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