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6 몰려온다]또래문화와 개성강한 로우틴 프리틴 세대들

by윤경철 기자
2007.08.06 11:21:56

▲ 가요계에 이어 방송 영화계로 자신의 영역을 넓히는 그룹 '슈퍼주니어'


[이데일리 SPN 윤경철기자] '로우틴'(13-16세)과 '프리틴'(10-14세) 세대들은 어른들의 말에 고분고분하던 기존 세대들과 달리 자기 주장이 확실하다.

이 세대는 글을 익히자마자 인터넷을 시작한 세대로 숙제와 공부는 물론 이메일, 동호회, 게임, 음악, 채팅 등 인터넷에 너무나 익숙하다.

동요보다 유행가를 좋아하고 사이버 공간에서 끊임없이 누군가와 교류를 한다.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 사진이나 마음에 드는 패션 잡지 사진을 매장에 가져와 비슷한 제품이 있는지 요구하기도 한다.

주니어 포탈 등을 하며 성장해온 이들은 컴퓨터에 능숙하며 이를 바탕으로 사이버 공간에 자신의 의견을 과감히 올린다.





LG경제연구원의 박정현 선임연구원은 2005년 이들을 겨냥한 연구보고서에서 이들의 성향과 특징을 비교적 상세히 적어놓았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이들은 또래 친구들과의 유대관계를 위한 동조 소비 경향이 강하며, 소위 또래대장이라 불리는 ‘빅 마우스’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이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구전 마케팅의 일부인 동료마케팅을 써 그들의 리더를 통해 구전을 유발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해야 한다. 이런 점은 동방신기나 슈퍼주니어로 팬들이 몰리는 현상 등에서도 쉽게 알수 있다.

로우틴 프리틴 세대들은 어린이도 청소년도 아닌 중간지대의 나이로서 어른을 동경하는 마음이 크다. 단순히 예쁜 캐릭터, 애완동물처럼 어린이 특성만을 강조하는 상품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이는 어중간한 포지셔닝의 영화 ‘디 워’가 이들에게 크게 사랑을 받고 있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들은 여름방학을 겨냥한 만화영화 등은 철저하게 외면하면서 어른들과 함께 자리를 할 수 있는 ‘디 워’ 관람엔 적극적이다.

이들의 또다른 특징은 유행에 민감하고 싫증을 자주 느낀다는 점이다. 타깃 집단인 또래문화와 그들이 좋아하는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 최신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아이디어 상품을 내놓아야 한다.
 
멤버 개개인의 캐릭터를 개발한 슈퍼주니어나 동방신기가 앨범 하나가 아닌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이들을 공략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