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신임 감독에 정경호 수석코치...윤정환 감독과는 결별
by이석무 기자
2024.12.07 11:33:34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 시즌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킨 강원FC가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윤정환(51) 감독과 결별하고 정경호(44) 신임 감독과 함께 2025시즌을 준비한다.
강원은 6일 정경호 신임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 측은 “팀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정경호 감독에게 중책을 맡겼다”고 밝혔다. 올해 수석코치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에 기여한 정경호 감독은 이로써 사령탑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정경호 신임 감독은 “강원FC는 나에게 의미가 큰 고향팀이다.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다”며 “중책을 맡겨주신 김병지 대표님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라 “팬 여러분들에게 걱정 끼쳐 드리지 않도록 선수들과 함께 잘 준비하겠다”면서 “2025시즌에도 팬들에게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라운드에서 좋은 축구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경호 감독은 강원과 특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강원특별자치도 삼척 출신으로 주문진중, 강릉상고(현 강릉제일고)를 졸업했다. 주문진중과 강릉제일고 축구부는 현재 강원FC의 U-15, U-18 팀으로 운영되고 있다.
울산 현대(현 울산 HD)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정경호 감독은 광주 상무, 전북 현대를 거쳐 지난 2009년 창단 멤버로 강원에 합류했다. 지난 2010년 강원FC 2대 주장으로 선임되는 등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K리그 통산 238경기 30골 14도움을 기록했다. 국가대표로 41경기에 나서 6득점을 올렸다.
은퇴 이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정경호 감독은 울산대, 성남FC,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 등을 거쳐 지난해 강원의 수석코치로 부임했다. 뛰어난 역량을 보이며 K리그의 대표적인 전술가로 꼽힌다. 지난해 12년 만에 강원으로 돌아온 데 이어 고향팀에서 정식 감독으로 첫 도전에 나선다.
올 시즌 ‘강원 돌풍’을 일으키며 팀을 K리그1 2위로 끌어올리면서 지도력을 평가 받은 윤정환 감독은 구단과 재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은 끝에 끝내 강원과의 동행을 마감했다.
강등 위기 팀을 맡은 뒤 짧은 기간에 우승후보로 바꿔놓은 윤정환 감독의 퇴진은 강원 팬들에게도 큰 아쉬움으로 남을 전망이다.
한편, 신임 감독 선임을 마무리한 강원은 다음달 튀르키예 안탈리아로 전지훈련을 떠나 본격적인 2025시즌 담금질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