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2' 장윤주·진경→악당 정만식이 또…원년 감초들의 케美 파티[스타in 포커스]
by김보영 기자
2024.09.13 09:06:43
| (위에서부터)영화 ‘베테랑’ 1편 속 장윤주 스틸, ‘베테랑2’ 장윤주 잠입 수사 스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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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13일 오늘 개봉해 추석 연휴 접수를 예고한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는 주연 배우 황정민·정해인은 물론, 9년 전 개봉한 ‘베테랑’의 천만 흥행에 일조한 원년 멤버들이 그대로 등장해 더욱 노련하고도 알차진 앙상블 파티를 보여줄 전망이다. 주인공 서도철 형사 곁에서 ‘베테랑’의 세계관을 풍성히 살찌워준 원년팸들이 펼칠 한층 더 맛깔난 ‘케미의 향연’이 ‘베테랑2’ 만의 독보적 재미를 더욱 끌어올릴 전망이다.
13일 개봉한 ‘베테랑2’는 는 ‘베테랑2’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 분)이 이끄는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연쇄 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 수사극이다. 지난 2015년 개봉해 천만 관객이 넘는 관객들을 동원했던 ‘베테랑’의 두 번째 이야기로, 무려 9년 만에 돌아온 속편에 예비 관객들의 기대가 쏟아진다.
전편 ‘베테랑’이 쓴 흥행 신화는 시리즈의 기둥인 주인공 ‘서도철’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황정민의 열연은 물론, 이를 더욱 빛내준 감초들의 활약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9년 만에 돌아온 ‘베테랑2’ 역시 주인공 황정민을 비롯해 장윤주, 오달수, 김시후, 오대환, 진경, 정만식, 신승환 등 전편에 등장했던 원년 캐릭터들이 대부분 그대로 합류해 반가움을 자아낸다. 한 작품을 위해 배우들 서로가 스케줄을 맞추는 게 쉽지 않은 일임에도 주인공은 물론 전편에 등장한 조연들까지 그대로 속편에 출연했다는 것은 이들이 ‘베테랑’ 유니버스에 얼마나 애착을 갖고 있는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류승완 감독은 “굉장히 좋아하는 시리즈가 ‘리썰 웨폰’ 시리즈인데 그 영화 4편을 보면 빌런처럼 등장했던 역할이 형사와 가족같은 사이가 되고, 마지막에 결혼해서 아이까지 낳아 다 같이 기념사진을 찍는 장면이 있다. 이후 엔딩 크레딧에 1편에서부터 함께한 크루들의 사진들이 쭉 나온다. 그들이 늙어가는 모습이 단체 사진에서 자연스레 드러나는 게 되게 감동적으로 느껴지더라”며 “자신의 인생을 살며 영화란 공동체 안에서 한 시리즈로 계속 함께한다는 게 그 어떤 위대한 영화의 엔딩보다 더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내가 시리즈를 만든다면 어떤 것이 됐든 가급적 함께하는 배우, 스태프들의 변화를 최소화하자는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베테랑’은 최소한 속편에선 전작의 구성 팀원들이 모두 함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광역수사대 총경이 권해요 배우로 캐스팅이 바뀌긴 했지만 총경이 9년간 그대로인 건 너무 이상할 거 같아 어쩔 수 없었다”라며 “‘베테랑’에 함께한 배우들 중에선 지금도 활발히 연기 활동을 펼치는 사람도 있지만, 강력수사팀원 김시후 배우 같은 경우는 그 사이 업계를 떠나려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베테랑’을 다시 한다고 하니 너무나도 흔쾌히 응해준 거다. 모두가 ‘어머 이건 해야지’ 당연하단 느낌으로 응해줬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황정민 역시 속편에서도 함께해준 원년 멤버들 덕분에 ‘베테랑2’의 첫 촬영이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황정민은 매체 인터뷰에서 “정말 행복했다. 촬영 전에 같이 모여서 식사를 하는데 1편 때 생각이 너무 많이 났다”며 “무엇보다 1편에서 우리가 고민했던 에너지들을 2편에선 굳이 그럴 필요없이 각자가 알아서 바운더리 내에서 움직여주니 행복했던 기억이다. 꼭 1편을 다시 찍는 듯한 느낌이라 묘했던 기억”이라고 떠올렸다.
| (위에서부터)영화 ‘베테랑2’ 장윤주, 정만식, 신승환 스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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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원년 멤버들이 시간이 흘러 ‘베테랑2’에서 얼마나 변해있을지, 어떤 새로운 활약을 펼칠지 지켜보는 것이 이번 속편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먼저 ‘베테랑’으로 모델에서 영화배우로 첫 신고식을 치렀던 장윤주가 ‘미스 봉’ 형사로 다시 돌아왔다. 봉 형사는 1편의 오프닝부터 서도철 형사의 팔짱을 낀 채 강렬한 핑크색 트레이닝복 패션으로 등장해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낸 바 있다. 초반부 서도철과 봉 형사의 변장 및 함정 수사 신이 유쾌한 수사극으로서 ‘베테랑’의 개성을 드러내는데 한몫했다. 강력수사대팀의 유일한 홍일점으로 서도철을 비롯한 다른 팀원들과 빚어내는 앙숙 케미, 봉형사의 변장 패션을 감상하는 재미를 ‘베테랑2’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 속편에서도 장윤주의 잠입 수사 장면이 오프닝을 연다. 한층 더 화려해진 봉형사의 변신과 농익은 애드립, 시원시원히 뻗은 장신 액션을 1편 때와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서도철의 아내이자 사회복지사인 ‘주연’ 역을 맡아 황정민과 현실 부부의 티키타카를 보여줬던 배우 진경의 재등장도 반갑다. ‘베테랑’에선 어린 아들이 학교에서 사고를 친 날, 눈치없이 치킨을 사 들고 늦은 밤 퇴근했다가 주연에게 면박을 듣는 서도철의 장면이 뜻밖의 소소한 웃음을 유발했다. 아들이 친구들과 싸웠는데 ‘이겼냐 졌냐’부터 묻는 남편의 질문에 원수를 보듯 눈을 흘기는 주연의 모습이 우리네 중년 부부들의 현실 모습을 200% 고증했단 반응을 이끌어냈다. ‘베테랑2’에서는 여전히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주연의 따뜻한 면모와 함께, 어느덧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아들과의 소통 부재와 말썽으로 속앓이를 하는 엄마로서의 고충이 한층 더 짙게 드러날 예정이다.
‘베테랑’에 등장했던 악역들이 ‘베테랑2’에서도 서도철의 사건 해결 과정에 중요한 연결고리로 작용한다. 전 소장 역의 정만식과 박 기자 역의 신승환이 ‘베테랑2’에서 어떤 다른 삶을 살고 있는지, ‘베테랑2’ 속 연쇄살인사건과 어떤 관련성을 갖고 있을지도 관전포인트다.
앞서 ‘전 소장’은 전편 빌런 조태오(유아인 분)가 운영하는 신진물산의 하청업체 소장으로 등장해 강약약강의 전형적인 비열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혈압 지수를 높였다. 자신의 안위가 먼저라 약자를 핍박하고 타인을 해치기까지 했던 전 소장이 ‘베테랑2’에선 우발적으로 임산부를 살해한 혐의로 감옥살이를 한 뒤 출소한다. 씻을 수 없는 죄를 저질러놓고도 더욱 뻔뻔해진 전 소장의 행보가 ‘베테랑2’의 과몰입에 기여할 예정이다.
1편에서 얍삽한 기자로 등장해 얄미움을 선사했던 박 기자 역 신승환은 2편에서 ‘정의부장TV’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사이버 렉카로 전직한다. 후원금과 조회수로 돈을 벌고자 가짜뉴스까지 생산하는 박 기자의 대환장 행보가 ‘베테랑2’ 속 연쇄살인사건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지켜보자.
한편 ‘베테랑2’는 13일 오늘 개봉해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