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셰플러 제치고 2R도 선두…‘PGA 투어 통산 4승 도전’

by주미희 기자
2024.06.22 11:38:44

PGA 투어 ‘특급 대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2라운드

김주형이 22일 열린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드라이버 샷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주형(2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에서도 선두를 유지했다.

김주형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리버하이랜즈 TPC(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5타를 쳤다.

이틀 합계 13언더파 127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공동 2위 스코티 셰플러, 콜린 모리카와, 악샤이 바티아(이상 미국)를 2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개인 통산 36홀 최저 스코어 기록도 세웠다.

김주형은 2번홀(파4)에서 5m 버디, 6번홀(파5)에서 3.5m 버디 퍼트를 떨어뜨렸다. 이후 8번홀(파3)부터 10번홀(파4)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한때 5타 차 선두로 나서기도 했다.

8번홀(파3)에서 4m 버디, 9번홀(파4)에서 4.5m 버디, 10번홀(파4)에서 2.5m 버디를 잡은 등 까다로운 거리의 퍼트를 쏙쏙 버디로 연결했다.

이후 11번홀(파3)부터 18번홀(파4)까지는 8홀 연속 파로 마무리해 더이상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PGA 투어에서 통산 3승을 기록하고 있는 김주형은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에서의 우승이 마지막 우승이다. 올해 18개 대회에서 톱10 한 번밖에 들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통산 4승 기회를 맞았다.

김주형은 “오늘 경기를 시작하면서 스코어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고, 내 게임 플랜을 실행하는 것에만 신경썼다”며 “현재 탄탄한 플레이를 하고 있고 남은 시즌 동안 이같은 분위기를 계속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더 CJ컵 바이런 넬슨부터 이번주까지 8주 연속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김주형은 “체력, 스윙적으로 모든 게 금방 무너질 수 있다. 정교한 컨디션과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성재(26)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였고 합계 9언더파 131타를 기록해 공동 6위에 올랐다.

김시우(29)는 3타를 줄여 공동 24위(4언더파 136타)를 기록했다.



늘 꾸준한 플레이를 하는 게 장점인 임성재는 올해도 17개 대회에서 톱10에 4차례 올랐고 한 시즌 성적을 점수로 환산하는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23위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6번 컷 탈락을 당한 점이 아쉽다고 꼽았다.

올해로 PGA 투어 6년 차인 임성재는 “지난 5년보다 컷 탈락도 많고 기복이 좀 있었다. 그래도 시그니처 대회(특급 대회), 중요한 대회에서 잘했기 때문에 페덱스컵 포인트를 잘 딸 수 있었다. 시즌이 거의 막바지에 다가오기 때문에 끝까지 집중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말 경기에서도 계속 집중해 상위권을 유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퍼트 라인 읽는 임성재(사진=AFPBBNews)
올 시즌 5승을 거둔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를 치고 합계 11언더파 129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달 초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 이후 2주 만에 시즌 6승을 노린다.

그는 15번홀까지 5타를 줄이며 순항하던 중 폭풍우가 몰려온 탓에 2홀을 남기고 3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이후 재개된 경기에서 셰플러는 마지막 18번홀(파4) 버디를 잡고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비가 많이 와 공을 닦고 다시 제자리에 놓을 수 있는리프트, 클린 앤 플레이스 룰이 적용됐다. 셰플러는 이틀 동안 드라이브 샷 정확도 82.14%(23/28), 그린 적중률 94.44%(34/36)로 김주형에 이어 정확한 샷을 자랑하고 있다. 김주형이 이틀 동안 페어웨이 안착률 85.71%(24/28), 그린 적중률 91.67%(33/36)를 기록했다.

셰플러는 지난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공동 41위로 부진했다. 그가 40위 밖의 순위를 기록한 건 2022년 10월 더CJ컵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셰플러는 “지난주보다 경기가 나아졌다. 스윙에서 작은 문제점을 찾았고 그린에서 브레이크를 더 잘 보는 것 같다. 이틀 동안 좋은 모멘텀을 느꼈다”고 말했다.

올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서 공동 3위, PGA 챔피언십에서 단독 4위를 기록하며 활약했던 모리카와가 셰플러와 공동 2위에 올라 역전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10월 조조 챔피언십 이후 7개월 만에 통산 7승에 도전한다.

지난달 메이저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잰더 쇼플리(미국)가 10언더파 130타로 단독 5위에 올랐고, 저스틴 토머스(미국),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임성재와 함께 공동 6위(9언더파 131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US오픈을 제패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리브(LIV) 골프 소속이어서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이 없고, US오픈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기권했다.
퍼트 바라보는 스코티 셰플러(사진=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