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장재현 감독 "'파묘' 흥행 여부 무속인에게 물어봐" 폭소
by김보영 기자
2024.03.21 08:27:57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파묘’로 천만 영화 등극을 앞둔 장재현 감독이 ‘파묘’의 흥행을 무속인에게 물어봤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지난 20일 저녁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36회 ‘기묘한 이야기’ 특집에서는 장재현 감독이 출연해 ‘파묘’의 흥행 소감 및 배우들의 캐스팅 과정 등 작품 뒷이야기들을 나눴다.
장재현 감독은 ‘파묘’의 시나리오 집필을 위해 실제 무속인과 풍수지리사, 장의사들과 직접 만나 긴밀히 소통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유명하다는 무속인, 풍수지리사, 장의사를 2년 가까이 부대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들과 함께 실제 묘 이장 현장도 가고, 수업을 듣고 답사도 따라다니며 지금의 ‘파묘’ 속 캐릭터들과 스토리를 차곡차곡 쌓아나갔다고. 장재현 감독은 “이장을 15번 정도 간 것 같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실제 장례지도사 자격증도 준비했다고. 친한 장의사와 자료조사겸 실습을 하며 현재까지도 이수 시간을 채워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파묘’에선 특히 김고은과 이도현이 각각 분한 화림, 봉길 캐릭터 이른바 ‘MZ 무당’ 듀오가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장재현 감독은 캐릭터 디자인 과정에서 자신이 만난 실제 MZ세대 무당들의 모습을 투영했다고 전했다. 그는 “고급 차 타는데 트렁크 안에 닭피가 들어있더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파묘’의 흥행 여부를 친한 무속인에게 물어보기도 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장재현 감독은 ‘엄니’라 부르며 친분을 나누는 무속인에게 “엄니, 우리 영화가 2월에 개봉하는데 잘 될까요?”라고 물어봤다고 회상했다. 이에 그 무속인이 “한 시간만 있다 전화할게”라고 말한 뒤, 실제 한 시간 뒤 전화가 와선 “별일 없다”고 답해줬다고 떠올렸다.
유재석이 그 말의 의미를 묻자 장재현 감독은 “나쁠 게 없다”는 뜻이라고 말하며 영화의 흥행과 관련해 걱정할 게 없음을 귀띔해준 것이라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21일 오전 기준 누적 관객 수 952만 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