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n]전현무 굴욕 종결 `시크릿` 가보니…
by양승준 기자
2011.06.22 09:57:03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연예인 비밀 전문 수사대가 떴다. 잡히면 `끝`이다. 가수 백지영은 숨겨왔던 `닭발 손`도 공개했고, 전현무 아나운서는 `보톡스 중독`이라는 비밀까지 폭로 당했다. KBS 2TV 토요일 새 예능프로그램 `자유선언 토요일-시크릿`(이하 `시크릿`)속 얘기다.
`시크릿`은 연예인들이 격리된 곳에 갇혀 자신의 비밀이 공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MC들과 게임을 하는 코너다. 지난 20일 경기도 파주에 있는 `시크릿` 녹화장. 김희철·신봉선·이휘재 세 MC와 제작진을 만나 치열하고 살벌한 `시크릿` 제작 후일담을 들었다.
출연 게스트 한 명당 필요한 `시크릿`은 7개. 김성숙 `시크릿` PD에 따르면 연예인 한 명의 비밀을 확보하기 위해 제작진은 20명 이상을 인터뷰한다. 매니저에게 친한 지인 연락처를 확보한 후 수사망(?)을 넓혀가는 식이다. 김PD는 "작가들이 일주일 내내 인터뷰하러 돌아다닌다"고 말한다.
난관도 있다. 해외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연예인들은 지인 수소문이 어렵다. 때문에 `시크릿` 발굴도 쉽지 않다. 에릭·토니안·은지원 등이 그 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는 법. 해외에 있는 연예인 지인의 말이 꼭 필요하면 직접 영상을 찍어 달라고 부탁도 한다.
`시크릿`에서 `눈치작전`은 필수. `시크릿`은 7명의 게스트가 마지막에 투표를 해 한 명의 `시크릿 폭탄`을 꼽는다. 최다 득표를 받은 연예인은 제작진이 준비한 `일급비밀`이 방송에 모두 공개되는 `벌칙`을 받는다. 때문에 녹화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폭탄`의 윤곽이 드러나면 대세를 따르는 게 살길이다. 신봉선은 "특정 연예인의 센 비밀이 공개되면 그 연예인을 칭찬하게 되더라"며 웃었다. 자신이 나중에 지목되지 않도록 `밑밥`을 깐다는 얘기다.
아니다 싶으면 `맞불작전`을 쓰기도 한다. 하지만, 결과는 대부분 `공멸`이다. 이날 신봉선은 "이휘재가 취재진이 온다고 눈썹화장까지 했다"고 폭로해 웃음을 샀지만 이휘재의 반격으로 바로 울상이 됐다. "신봉선은 남자가 싫어하는 주사 '종합선물세트'를 갖고 있다."
MC들은 `시크릿 종결자`로 김구라를 꼽았다. 이휘재는 "요즘 김구라 씨가 잘나가 틈만 나면 강남에서 술을 먹지만 예전에 인터넷 방송 시절 등 힘들었던 과거가 있어 할 얘기가 많다"며 웃었다. 김희철도 손뼉을 치며 동조했다. 신봉선은 초대하고 싶은 연예인으로 SBS '영웅호걸'에 함께 출연했던 정가은을 지목했다. "나오면 쏠쏠하게 풀어줄 수 있다."
| ▲ `시크릿`에서 공개된 백지영·김현정·전현무의 폭소만발 과거 사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