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볼 페스티벌, 로커들 '정부에 쓴소리' '독도는 우리땅' 눈길

by김은구 기자
2008.07.20 11:54:51

▲ 2008 파이어볼 페스티벌에 참여한 크래쉬 멤버 안흥찬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록의 축제, ‘2008 파이어볼 페스티벌’이 사회적 이슈를 담아 눈길을 끌었다.

기획사 엠넷미디어 측에 따르면 19일 서울 잠실보조경기장에서 열린 파이어볼 페스티벌에서 크래쉬는 요즘 촛불집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찰의 방패를 들고 나와 정부에 쓴소리를 남겼다.

크래쉬 멤버 안흥찬은 “최근 나라가 시끄럽다. 심각한 이야기라 길게 말하지는 않겠다. 예전 우리나라에 한 장군님이 계셨다. 그 장군을 기리는 광장에서 정부가 무언가를 세웠다. 국민들이 뭐 좀 하겠다고 그러는데. 그게 참 창피했다. 그렇다는 말이다”라며 ‘니가 진짜 원하는 게 뭐야’를 열창했다.



또 이날 무대에 오른 가수들은 공연마다 “록은 한국 록. 독도는 우리 땅‘을 외쳐댔다. 일본의 어처구니없는 독도 영유권 주장에 맞서 공연을 통해 ’독도 사랑‘의 마음을 드높이고자 한 것이다.

이와 함께 트렌스픽션의 공연에는 대형 태극기가 객석을 뒤덮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공연 전 기자간담회에서 “록은 사회문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장르다. ‘힘내라 대한민국!’이라는 주제에 맞춰 각 밴드들이 전하고픈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선언했던 가수들은 공연이 끝난 뒤 “공연의 의미도 찾고 대중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가까워질 수 있어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