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코리아' 이번엔 '정년이' 폄하 논란…임신·가슴춤이 왜 나와

by최희재 기자
2024.10.28 10:19:33

(사진=쿠팡플레이 방송화면)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SNL 코리아’가 한강 작가, 뉴진스 하니에 이어 드라마 ‘정년이’까지 희화화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6는 지난 26일 방송에서 tvN 드라마 ‘정년이’를 조롱하는 내용의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코미디언 안영미는 ‘정년이’ 코너에서 가슴을 흔들며 자신을 ‘젖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좀 더 파격적인 춘향가를 보여드리겠다”며 “이리 오너라. 벗고 하자”라고 노래를 불렀다. 뿐만 아니라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단어와 몸짓을 했고, 남성 출연자들은 기립해 환호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강소복 역할의 배우 정이랑은 “더는 볼 수 없겠구나. 보기만 해도 임신할 것 같다”며 “출산 정책에 가히 도움이 될 듯 싶다”고 말했다.



(사진=쿠팡플레이 방송화면)
시청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해당 장면을 비판했다. 패러디나 풍자가 아닌 희화화, 폄하에 불과하다는 것. ‘정년이’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출연 배우들은 약 2년 전부터 소리와 춤 등을 연습하며 열정을 쏟아왔다. 또한 정년이 캐릭터는 미성년자다. ‘SNL’ 내부에선 19금 유머일지 모르겠으나 시청자 입장에선 눈살이 찌푸려질 뿐이다.

앞선 회차에선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국정감사에 출석한 뉴진스 멤버 하니를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강 작가의 자세와 말투 등을 ‘우습게’ 표현하며 그의 성과를 깎아내렸다. 또한 베트남계 호주인인 외국인 멤버 하니가 국정감사에서 아이돌 따돌림,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증언하며 용기 있는 행보를 보인 것도 희화화했다.

파격적인 웃음, 과감한 풍자로 대한민국 트렌드를 이끄는 쿠팡플레이 코미디 쇼. ‘SNL의 프로그램 설명이다. 그러나 ’SNL‘은 파격적인 웃음도 과감한 풍자도 연달아 실패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해 쿠팡플레이 측은 아직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