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대 오른 황희찬, 입지 불안 속 약 2년 만에 리그 결장
by허윤수 기자
2024.09.22 11:34:02
빌라전 출전 명단 포함됐으나 결장
2022년 10월 브렌트퍼드전 이후 약 2년만
울버햄프턴도 1-3으로 역전패
개막 후 5경기째 승리하지 못하며 최하위 추락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황희찬이 다시 한번 치열한 경쟁과 마주했다.
울버햄프턴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애스턴 빌라에 1-3으로 역전패했다.
리그 2연패를 당한 울버햄프턴(승점 1)은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20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무르며 생존 싸움을 예고했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황희찬은 끝내 출격 명령을 받지 못했다. 이날 울버햄프턴은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최전방을 맡았고 마테우스 쿠냐, 마리오 레미나, 장리크네르 벨가르드가 공격을 지원했다.
후반전에도 황희찬을 대신해 곤살루 게드스, 호드리구 고메스가 기회를 받았다. 황희찬은 끝까지 벤치를 지켰다. 올 시즌 첫 결장이다. 범위를 넓혀도 황희찬이 출전 명단에 포함됐으나 뛰지 못한 건 2022~23시즌이던 2022년 10월 29일 브렌트퍼드전 이후 처음이다. 부상, 대표팀 차출 등으로 인한 결장은 있었으나 교체 명단에 포함되고도 나서지 못한 건 약 2년 만이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12골을 넣으며 쿠냐와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자였다. 구단과 게리 오닐 감독의 신뢰를 가득 받으며 이번 시즌을 시작했으나 주춤하는 모습이다.
황희찬은 올 시즌 개막전이었던 아스널전과 첼시전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다. 아스널전엔 풀타임을 소화한 뒤 첼시전에서는 59분을 뛰었다. 이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노팅엄 포레스트전부터는 교체로 나서더니 출전 시간도 30분, 19분으로 점차 줄었고 이날 빌라전에서는 결장했다.
현지에서도 황희찬의 위기설을 제기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카라바오컵 후 “지난 시즌 울버햄프턴의 핵심 선수였으나 아직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지역 매체 ‘몰리뉴 뉴스’도 “지난 시즌까지 황희찬은 오닐 감독의 총애를 받는 선수였다”라며 “이번 시즌은 어려운 시작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하위로 처진 울버햄프턴에 해결사 황희찬의 부활은 절실하다. 울버햄프턴은 오는 29일 리버풀을 상대로 다시 한번 첫 승에 도전한다. 황희찬 역시 재도약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