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새 둥지 튼 진성태·신장호, 그들이 이루고 싶은 목표는?
by이석무 기자
2024.09.01 11:04:06
| OK금융그룹에 새 둥지를 튼 진성태(왼쪽)와 신장호. 사진=OK금융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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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에 새롭게 둥지를 튼 진성태(31·미들블로커)와 신장호(28·아웃사이드 히터)가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빠르게 적응을 마쳤다. 경력직을 증명하듯 전지훈련 동안 연습경기에 바로 투입돼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진성태와 신장호는 지난달 30일까지 일본 시즈오카의 도레이 애로우즈 훈련장에서 진행된 일본 프로배구 도레이, 츠쿠바 대학과 연습경기에 나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을 거쳐 올해 OK저축은행에 입성한 진성태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다. 그는 “이번에 일본 배구와 경기를 통해 보고 배우는 게 많아졌다. 블로킹 시스템을 갖춰가야 하는 만큼 미들블로커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며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추구하는 배구는 미들 공격이 강해지고 공격 성공률이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진성태는 여러 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화이팅을 불어넣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그는 “기존에 소속됐던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에 좋은 선배들이 너무 많았다”며 “그 선배들이 했던 것들을 습득하면서 지금의 나를 만들어 가는 듯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팀 내 고참급 선수와 어린 선수들이 있을 때 중간에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책임감이 많이 생겼다”며 “그냥 배구만 하는 게 아니라 우리 팀 선수들이 어떤지 확인하고, 후배들이 기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강조했다.
신장호도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얻은 게 많다. 그는 “일본 배구는 공을 절대 안 떨어뜨리는 등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가더라”며 “우리가 많이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또한 “일본 선수들의 속공이 빠르고 정확해서 나 역시 세터랑 호흡을 빨리 맞추는 게 중요하다”며 “선수들끼리 주고받는 사인도 일본 팀처럼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장호는 2019년 삼성화재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으나 한 번도 봄배구에 진출한 적이 없다. 하지만 지난 시즌 OK저축은행이 챔피언결정전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하는 걸 지켜보며 희망을 봤다.
신장호는 “제가 한 번도 봄배구를 경험해 본 적이 없어서 OK저축은행에선 정말 잘해서 봄배구의 꿈을 이뤄보고 싶다”며 자신의 첫 목표를 밝혔다.
신장호는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이곳에서 처음 본 선수들이 많다. 그럼에도 주장 부용찬 형 등 고참급 선배들이 너무 잘 대해줘서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며 “신호진 등 후배들도 성격이 좋다. 팀 분위기가 좋으니 앞으로 이번 시즌이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진성태의 각오도 남다르다. 현대캐피탈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두 번째 시즌을 뛸 때 미들블로커 전력에 의문을 표하는 기사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진성태는 “결국 당시 정규리그 우승을 통해 결과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진성태라고 하면 물음표가 많았던 선수에서 항상 느낌표로 결과를 보여드렸다”며 “이번 시즌 새로운 팀에서 물음표로 시작했다면, 시즌이 끝날 무렵 느낌표로 변할 수 있게 마무리하는 게 목표”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