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실점’ 크로아티아, 이탈리아와 무승부... 탈락 위기
by허윤수 기자
2024.06.25 09:12:31
크로아티아, 이탈리아와 1-1 무승부
후반 추가시간 실점하며 승리 놓쳐
모드리치, 대회 최고령 득점 신기록에도 웃지 못해
'극적 골' 이탈리아는 조 2위로 16강행
스페인은 알바니아 꺾고 3전 전승 1위로 16강 진출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크로아티아가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죽음의 조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크로아티아는 25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이탈리아와 1-1로 비겼다.
2무 1패를 기록한 크로아티아(승점 2)는 대회 첫 승에 실패하며 조 3위에 자리했다. 반면 이탈리아(승점 4)는 1승 1무 1패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는 6개 조 1, 2위 팀이 16강에 오르고 3위 중 상위 성적 4개 팀이 토너먼트에 합류한다. 크로아티아는 다른 조 3위의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승리가 없는 크로아티아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후반 8분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주장 루카 모드리치가 키커로 나섰다. 모드리치는 오른쪽 아래로 낮게 찾으나 이탈리아 수문장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막아냈다.
모드리치는 곧장 아쉬움을 털어냈다. 후반 10분 안테 부디미르의 슈팅이 막히자 모드리치가 몸을 날린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1985년생인 모드리치는 38세 289일로 대회 최고령 득점 기록을 세웠다.
크로아티아의 조 2위 진출이 유력하던 경기 막판 양 팀의 희비가 극적으로 엇갈렸다. 후반 추가시간 8분 중 7분을 넘었을 무렵 이탈리아가 전진했다. 이어 마티아 자카니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이탈리아가 조 2위, 크로아티아가 3위로 자리를 맞바꾸는 순간이었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을 시작으로 꾸준히 강력함을 뽐냈다.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3위에 올랐고 지난 두 차례 유로에선 모두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스페인, 이탈리아와 함께 죽음의 조에 속했고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같은 조의 스페인은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스페인은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알바니아를 1-0으로 제압했다. 전반 13분에 나온 다니 올모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켰다.
스페인(승점 9)은 3전 전승 5득점 무실점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알바니아(승점 1)는 1무 2패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