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강정호, 끝내기 만루포 작렬...시범경기 6호 홈런

by이석무 기자
2019.03.22 08:21:33

강정호.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음주운전 파문을 딛고 메이저리그에서 화려한 부활을 노리는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시범경기 6번째 홈런을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장식했다.

강정호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9회말 승리를 결정짓는 만루포를 터뜨렸다.

두 팀은 3-3 동점이던 9회부터 주자를 2루에 놓고 이닝을 시작하는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메이저리그는 올시즌 시범경기에 한해 8회까지 동점일 경우 아마추어 야구에서 실시하는 9회 승부치기로 승패를 가리기로 했다.

볼티모어가 9회초 먼저 2점을 뽑은 가운데 피츠버그는 9회말 반격에 나섰다. 무사 2루에서 시작한 공격에서 선두 타자 조시 벨이 볼넷을 얻은데 이어 라이언 하우그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상대 좌완 불펜 D.J. 스넬텐의 공을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으로 연결했다. 강정호의 올시즌 시범경기 6번째 홈런이었다. 강정호의 활약에 힘입어 피츠버그는 7-5 승리를 거뒀다.

이날 강정호는 2회말에도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익수 쪽 2루타를 때렸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강정호가 홈런이 아닌 ‘안타’를 친 건 이 2루타가 처음이었다. 4회말 3루수 앞 병살타, 7회말 삼진으로 돌아선 강정호는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강정호는 시범경기 13경기에서 타율은 1할9푼4리(36타수 7안타)를 기록 중이다. 타율은 낮지만 6홈런 10타점에 장타율이 7할2푼2리나 될 정도로 압도적이다. 현지언론에선 강정호가 팀동료인 콜린 모란을 제치고 주전 3루수로 활약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