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눈과 얼음 축제' 소치올림픽, 화려한 개회식과 함께 개막
by이석무 기자
2014.02.08 02:15:17
| 8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개막식장으로 입장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
| 제24회 소치동계올림픽이 8일 새벽(한국시간)러시아 흑해 연안 휴양도시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개회식과 함께 17일간의 열전을 시작했다. 사진=뉴시스 |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눈과 얼음의 축제’ 2014 소치동계올림픽이 화려한 개회식과 함께 17일간의 열전을 시작했다.
제22회 소치동계올림픽 개회식은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흑해 연안 휴앙도시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러시아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1980년 모스크바 하계올림픽 이후 34년 만이다. 동계올림픽이 러시아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러시아는 프랑스, 미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에 이어 동계올림픽과 하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7번째 나라가 됐다.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은 ‘뜨겁고, 차갑게, 그대의 것(Hot, Cool, Yours)’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라는 수식어가 유독 많이 붙어있다. 역대 최다인 88개국에서 역대 최다인 2800여명의 선수가 대회에 참가한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역대 최대인 510억 달러(약 53조원)를 쏟아부었다.
소치동계올림픽은 총 7개 종목, 15개 세부종목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피겨스케이팅 단체·여자 스키점프·바이애슬론 혼성 계주·스키 하프파이프·루지 팀 릴레이 등 세부종목이 늘어나면서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86개) 때보다 12개나 많은 98개의 금메달이 나온다.
한국은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6개 종목에서 역대 가장 많은 71명의 선수를 파견한다. 금메달 4개 이상 획득해 2006년 토리노대회(7위), 2010년 밴쿠버대회(5위)에 이어 3회 연속 종합 10위 이내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 선수단은 통산 6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 ‘맏형’ 이규혁이 태극기를 흔들면서 앞장 선 가운데 60번째로 등장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총 120명(선수 71명, 임원 49명)의 선수단 가운데 선수 29명, 임원 6명 등 35명이 첨석했다. 손을 흔들며 스타디움에 들어오는 선수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환한 웃음이 떠날줄 몰랐다.
이날 개회식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40여개국의 정상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에선 유진룡 문화체육부장관이 함께 했다.
하지만 당초 알려진대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 등 서방 세계 일부 정상은 ‘반동성애법’을 제정한 러시아의 행보에 항의하는 의미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개회식은 ‘러시아의 꿈’을 주제로 160분간 펼쳐졌다. 전체적인 내용은 러시아의 화려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면서 강력한 러시아의 부활을 알리는 것이었다. 특히 러시아가 자랑하는 고전음악과 발레, 건축, 전통문화 등이 다채롭게 선보이며 다양한 볼거리를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