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언더파' 몰아친 미셸 위, US여자오픈 2위로 껑충

by김인오 기자
2012.07.07 11:35:51

미셸 위(Gettyimage/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재미교포 미셸 위(위성미)가 ‘메이저 챔프’ 주인공이 되기 위해 맹타를 휘둘렀다.

미셸 위는 6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 주 콜러의 블랙울프런 골프장 챔피언십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 7개를 몰아쳐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한 미셸 위는 전날 38위에서 공동 2위로 순위를 바짝 끌어 올렸다. 이날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의 차이는 단 1타 차다.

이날 미셸 위는 특유의 장타보다는 안정성으로 코스 공략에 나섰다. 일단 비거리 욕심을 버렸다. 1라운드에서 평균 286야드를 기록했던 미셸 위는 2라운드에서 평균 270야드 정도로 비거리를 낮췄다. 무리하지 않고 가볍게 쳤다는 얘기다. 그 결과 57%에 불과했던 페어웨이 적중률이 64%로 늘어났다.

샷이 안정되면서 자연히 퍼팅 집중력도 높아졌다. 2라운드 홀 평균 1.28개의 퍼팅으로 투어 최정상급 수준을 보여줬다. 첫날 1.94개와는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후반 1번홀 버디와 2번홀 보기로 잠시 숨을 고른 미셸 위는 4번, 6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아내며 선두권으로 내달렸다. 이후 남은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미셸 위는 올 시즌 최고의 경기로 기분 좋게 하루를 마감했다.



2005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미셸 위는 지난 2009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과 2010년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승 달성 후 2년 가까이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0개 대회에 출전해 6번 컷 탈락했고, 상금은 겨우 1만9천달러에 불과하다.

박인비(24)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를 작성해 크리스티커, 비키 허스트(이상 미국), 산드라 갈(독일)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공동 8위로 출발한 최나연(25·SK텔레콤)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9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지만 선두와의 타수 차가 크지 않아 역전 우승 가능성은 여전하다.

‘맏언니’ 박세리(35·KDB금융그룹)는 버디 4개와 보기 5개로 1타를 잃어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로 유소연(21·한화)과 함께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이븐파 72타를 쳐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로 공동 29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