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9구단에 대한 오해와 진실
by정철우 기자
2010.10.22 10:09:59
[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프로야구 9구단 창단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26일 통합 창원시와 신규 구단 창단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창원을 근거로 한 9구단 창단 작업은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현실성은 어느정도나 될까. 몇가지 의문점들을 통해 그 가능성을 점쳐 보자.
9구단 창단 작업은 시작부터 남다르다. 첫 단추가 기업이 아닌 지방자치단체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관례는 기업이 먼저 정해지는 것이 순서였다. 연고지는 이미 운영이 되던 곳에 새 구단이 생기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떄문에 창원 연고 구단이 시민구단으로 운영될 거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야구 열기와 구장 문제, 시 재정 문제 등을 고려한 결정이었을 뿐 시민 구단으로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업무 협약은 창원시가 구단 유치에 의지를 갖고 있으며 지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확인하는 절차로 보는 것이 옳다.
KBO 한 관계자는 "그동안 꾸준히 접촉해 온 기업들이 있지 않겠는가. 창원시와 KBO가 비전을 보여주면 기업 유치 작업도 속도가 붙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9구단은 기업의 투자로 운영되는 구단이라는 것이다. 시민 구단 등으로 시 재정에 부담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8개 구단 운영에도 선수가 부족하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이 한국 프로야구의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9구단의 참여는 전체적인 질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9구단은 최대한 전력을 만들어 놓은 뒤 1군 무대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2군 리그 참가를 통해 기량과 경험을 쌓은 뒤 도전한다는 계획이기 때문이다.
창단 작업에 간여하고 있는 한 고위 인사는 "목표는 2013년이 될 것이다. 완벽하진 않겠지만 2013년이면 1군에서 붙어볼 수 있는 전력이 갖춰진다는 구상이 있다. 그전까진 2군리그에 소속돼 경기력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KBO는 신생팀에 대한 선수 수급 가이드라인은 다음과 같다. 신생팀에게는 ①2년간 신인 선수 2명 우선 지명권 부여 ②각 구단 20명 보호선수 외 1명 지명 ③2년간 외국인 선수 3명 등록, 1경기 2명 출장 ④2년간 1군 엔트리 등록 인원 1명 증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구성과 지원이 잘 이뤄진다면 2013시즌 정도엔 한번쯤 해볼만한 전력 구성이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일정 부분 사실이다. 판을 키워야 한다는데 공감대는 형성돼 있지만 정작 실질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는 지적이 많다.
실제 롯데는 KBO가 창원시와 업무협약 체결을 발표하자 유감을 표시한 바 있다. 연고지인 부산과 밀접한 지역인 만큼 가장 직접적인 여파가 미치는 구단이 롯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KBO는 도시연고제로 전환된 상황인데다 아직 롯데와 구체적인 협의를 할 만큼 진행된 상황이 아닌 만큼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른 구단도 마찬가지다. 9구단이 창단되면 비 보호 선수의 유출은 물론 신인 수급에도 지장을 받게 된다. 전력 약화를 우려할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그러나 파이를 키워야 더 큰 시장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KBO의 계산이다. 한 야구인은 "구단 하나가 늘어나면 100명 정도의 신규 일자리가 생기게 된다. 야구인들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 좋은 결과를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