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아이리스', 당초 선화 역 제안받았다"

by장서윤 기자
2009.12.19 14:57:16

▲ 김태희 (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화제 속에 종영한 KBS 드라마 '아이리스'의 여주인공 최승희 역의 김태희가 캐스팅 초기에는 다른 역할을 제안받았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아이리스' 종영 다음날인 18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태희는 "제작진으로부터 처음에 제안받았던 역은 승희가 아닌 선화 역이었다"며 "나와는 잘 맞지 않는 것 같아 고사했고 결과적으로 더 좋았던 것 같다"며 웃음지었다.

북파공작원 역의 오선화는 김소연이 맡아 카리스마 있는 여전사 역할을 잘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태희 또한 국가비밀정보기관 NSS의 요원으로 분해 현대적이면서도 순정을 지닌 여성 역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

김태희는 "나는 외모적으로도 동글동글한 인상인 데다 키도 작아 선화 역에는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더라"(웃음)라며 "내게도 냉철한 이미지가 있다지만 난 그보다는 생각보다 여리면서도 무심한 편이 더 많은 캐릭터인 것 같다"고 전했다.



최승희 역에 대해서는 "결말이 어떻게 될지 연기하면서도 궁금했는데 '마지막까지 갈등 하다 결국 사랑을 선택했구나'란 생각을 했다"며 웃음지었다.

실제 김태희 또한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편이라고. 그는 "좋은 사람 만나 연애해서 멋진 결혼을 하고 싶지만 운명이 있다는 걸 믿는 편이라 애써 노력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며 "운명을 믿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아이리스'에서 상대역인 이병헌과 실감나는 로맨스 연기로 실제로 열애설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전혀 만난 적 없는 사람과도 스캔들이 나곤 하던데 함께 연기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것 아니냐"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실제 커플처럼 느껴져서 오히려 작품에 도움이 된다면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며 "하지만 사실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 계획에 대해서는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나머지 시간을 가족들과 보낼 것 같다"고 들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