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Now!]장이머우 '대장금' 영화화? 中 네티즌 "장금이 역 장쯔이" 지지

by정유미 기자
2008.06.29 13:34:52

▲ 배우 장쯔이

[이데일리 SPN 정유미 통신원] “중국판 ‘장금이’는 단연 장쯔이!”

중국이 낳은 세계적인 거장 장이머우 감독이 드라마 ‘대장금’을 영화화할지 모른다는 소식에 중국 연예계가 들끓고 있다.

장이머우 감독이 최근 '대장금'의 영화 판권을 보유 중인 한국의 제작사로부터 영화 연출 제의를 받았다는 보도가 중국에 전해지자 중국 팬들은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한류 스타 이영애를 이어갈 ‘장금이’ 역을 누가 맡을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장쯔이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어 주목된다.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은 27일 ‘장이머우 감독이 장쯔이와 손잡아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영화 ‘대장금’이 할리우드 시장까지 진출하려면 ‘장금이’ 역으로 장쯔이보다 더 적합한 배우는 없다고 주장했다.

장쯔이의 연령(29세) 또한 ‘장금이’ 역에 가장 알맞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동양적인 이미지의 공리(궁리)도 장쯔이 다음으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44세라는 나이 때문에 역할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장쯔이는 공리와 함께 장이머우 감독이 발굴한 최고의 스타로 손꼽힌다. 공리가 2006년 영화 ‘황후화’에서 오랜만에 장이머우 감독과 호흡을 맞춘 이후 장쯔이도 조만간 또다시 장이머우 감독과 손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특히 장이머우 감독이 ‘황후화’의 여주인공을 캐스팅 하면서 직접 출연 의사를 밝힌 장쯔이 대신 공리를 택했다는 비화가 있어 이번에는 장쯔이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대장금’에서 지진희가 맡았던 종사관 민정호 역에는 지명도나 연령 등으로 볼 때 주윤발(저우룬파), 황샤오밍을 제치고 유덕화(류더화)가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인 스타들과 합작하기를 즐기는 장이머우 감독의 특성상 남자 주인공 역으로는 한국 스타를 기용할 가능성도 높게 관측되고 있다. 장이머우 감독은 영화 ‘천리주단기’에서 ‘철도원’으로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일본의 유명배우 다카쿠라 켄을 주연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장이머우 감독은 현재 8월 베이징 올림픽 개폐막식의 총 연출을 맡아 이에만 매진하고 있어 올림픽 이후에 과연 어떤 작품의 메가폰을 잡을 것인지 영화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대장금’ 영화화에 대한 가부 여부 및 세부 사항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장이머우 감독은 지난 1월 영화 ‘황후화’ 홍보를 위해 한국을 방문해 가진 인터뷰 자리에서 자신이 ‘대장금’의 충실한 팬이라고 밝힌 바 있어 ‘대장금’ 영화화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최근 ‘영웅’, ‘황후화’ 등 초호화 대작들을 연이어 제작해왔던 장이머우 감독이 한국의 영화사와 손을 잡을 경우 보다 국제화된 대작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