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화 기자
2008.02.10 15:36:34
체력저하,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 트레이드 등 급격한 판도변화
주전 가드 부상이나 외국인 용병 교체 시 심각한 타격…트레이드 목적 파악할 것
[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6개월의 장기 레이스를 치르는 프로농구에서는 시즌 중반과 종반이 되면 어김없이 예상치 못한 판도변화가 찾아온다. 이변이 많아지면 그 동안의 분석이 물거품이 되는 고충이 있지만 반대로 그 판도변화에 적절히 대처하면 고배당 게임에 적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에 '스포츠온' 2월호에서 공개된 ‘급격한 판도 변화 대처 노하우’를 통해 어떻게 하면 판도 변화에 따른 이변경기를 제대로 짚어내서 적중률을 높일 수 있는지 알아본다.
농구에서는 체력저하와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 트레이드 등 급격한 판도변화를 부르는 4가지 요인이 있다. 시즌 중반 이후 선수층이 얇은 팀에게서는 체력이 저하됨에 따라 경기력이 떨어지고 실책이 많아지는 현상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특히 선수 층이 두터운 팀과 주말 연전을 치를 경우 이변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김승현의 부상으로 시즌 전 6강 후보로 꼽혔던 오리온스의 몰락이 생생한 증거다.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은 크게 간판 선수들의 부상과 주전급 선수의 부상, 그리고 외국인 선수의 부상으로 나눌 수 있다. 특히 간판선수의 부상 중에서도 주전 포인트가드의 부상은 치명적이다. 대부분 용병이 골밑을 책임지고 있는 KBL의 경우 포인트 가드의 역할이 그 어느 포지션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주전급 선수가 부상당한 경우 당장은 큰 전력 손실이 없지만 다른 선수들의 부담이 그만큼 늘어난다. 체력이 더욱 급격히 저하되고 부상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외국인선수가 부상의 경우 대체 외국인선수가 온 뒤에도 이어진다. 대체외국인선수는 한국무대에 적응이 쉽지 않고 조직력도 헝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외국인선수가 부상당했을 경우 5경기 정도는 그 팀이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프로농구 10년 동안 대체외국인선수가 성공한 확률은 20%가 넘지 않는다.
트레이드의 경우 그 대상이 어떤 목적에서 트레이드를 실행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밑 강화가 목표라면 수비력 강화에 따른 실점대 하락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반면 가드 중심의 트레이드라면 팀플레이의 스피드가 높아져 득점대가 높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