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윔블던 1회전서 탈락...'무릎 수술' 조코비치, 산뜻한 출발

by이석무 기자
2024.07.03 08:58:13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 참가한 권순우.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권순우(367위)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5000만 파운드·약 879억원)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권순우는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홀게르 루네(15위·덴마크)에게 0-3(1-6 4-6 4-6)으로 패해 탈락했다.

권순우는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프랑스오픈만 2회전에 올랐고 호주오픈과 윔블던은 1회전에서 대회를 마쳤다. 2021년 윔블던에서 2회전에 진출한 이후 단식 승리가 없다.

권순우는 루네와 상대 전적 2전 전승으로 앞서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서브 에이스 16개나 내주고 브레이크 포인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는 등 일방적으로 밀렸다.

이달 말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에도 출전하는 권순우는 15일 막을 올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함부르크오픈에 출전한다.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함부르크오픈은 역시 클레이코트에서 치러지는 파리 올림픽에 대비한 전초전이다.

지난달 프랑스오픈 8강을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기권했던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는 비트 코프리바(123위·체코)를 3-0(6-1 6-2 6-2)으로 꺾고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프랑스오픈에서 무릎 통증으로 기권한 뒤 곧바로 수술을 받은 조코비치는 당초 윔블던에 불참하고 파리올림픽에 대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생각보다 회복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윔블던에 복귀했다.



2년 만에 윔블던 우승을 노리는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를 제패하면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25회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기록을 세운다. 2회전 상대는 영국의 제이컵 펀리(277위)다.

반면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선수 인생을 마칠 예정인 ‘윔블던 2회 우승자’ 앤디 머리(113위·영국)는 1회전 경기를 앞두고 기권했다.

1987년생으로 조코비치와 동갑인 머리는 고질적인 허리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선수로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윔블던에 참가 신청했지만 끝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다만 머리는 형 제이미와 한 조를 이룬 남자 복식에는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 단식에서는 지난해 챔피언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6위·체코)가 1회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본드로우쇼바는 제시카 보사스 마네이루(83위·스페인)에게 0-2(4-6 2-6)로 덜미를 잡혔다.

윔블던 여자 단식 전년도 우승자가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1994년 슈테피 그라프(독일) 이후 올해 본드로우쇼바가 30년 만이다.

반면 올해 프랑스오픈 챔피언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는 소피아 케닌(49위·미국)을 2-0(6-3 6-4)으로 누르고 2회전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