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있다’ 홍현석·오현규, 나란히 결승 골 폭발... 소속팀 승리 견인
by허윤수 기자
2023.11.02 10:01:26
홍현석, 1-1로 맞서 후반 32분 결승 골... 팀은 컵대회 16강 진출
오현규는 후반 38분 역전 결승 골... 시즌 첫 골
| 결승 골을 터뜨린 홍현석(헨트)이 동료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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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이 연일 활약하는 가운데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인 홍현석(KAA헨트)과 오현규(셀틱)도 존재감을 뽐냈다.
홍현석이 속한 헨트는 2일(한국시간) 벨기에 림뷔르흐주 마스메헬런에서 열린 2023~24 벨기에컵 7라운드(32강) 파트로 아이스덴 마스메헬런(2부리그)과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날 헨트는 파트로 아이스덴을 맞아 전반 중반 선제골을 넣으며 쉽게 풀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초반 동점 골을 내줬고 1-1의 흐름이 후반 중반까지 이어졌다.
홍현석이 고전하던 헨트에 해결사로 나섰다. 홍현석은 후반 32분 동료가 내준 공을 문전에 밀어 넣으며 팽팽했던 균형을 깼다. 시즌 4호 골. 순간적으로 상대 수비수 시야에서 벗어난 오프 더 볼 움직임이 빛났다.
홍현석은 답답함을 털어내듯 미소와 함께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3분 뒤 추가 득점에 성공한 헨트는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고 홍현석의 득점은 결승 골이 됐다.
| 오현규(셀틱)가 시즌 첫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셀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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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뛰는 오현규도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오현규가 속한 셀틱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3~24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1라운드 세인트 미렌과의 안방 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셀틱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선제 실점하며 끌려갔다. 셀틱은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전반 18분 데이비드 던불이 동점 골을 넣으며 1-1을 만들었다.
이후 승부의 추는 한쪽으로 쉽게 기울지 않았다. 셀틱은 후반 11분 양현준, 후반 29분 오현규를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무승부가 떠오르던 경기 막판 오현규가 승리를 가져왔다. 오현규는 후반 38분 연계 플레이에 이은 오딘 홀름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섰다. 침착함과 함께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오현규의 시즌 1호 골.
올 시즌 오현규는 리그 7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경기에서 득점이 없었다. 이날 10번째 공식전에서 마수걸이 포를 터뜨리며 한층 자신감을 얻게 됐다.
오현규의 결승 골에 힘입은 셀틱은 리그 11경기 연속 무패(9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 또 2위 레인저스(승점 24)에 승점 5점 앞선 선두 자리도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