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버텼다’ 성유진, 롯데 챔피언십 3R도 선두…美 첫 우승 도전
by주미희 기자
2023.04.15 12:14:45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3라운드
국내파 성유진 1타 차 단독 선두
비회원 우승하면 미국 활동 길 열려
홀·하타오카·헨더슨 등 정상급 선수들 추격
| 성유진이 15일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3라운드 중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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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국내파’ 성유진(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유지했다. 비회원 신분으로 미국 무대 첫 우승에 도전한다.
성유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에와비치의 오하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성유진은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에서 데뷔 4년 차에 첫 우승을 따낸 성유진은 당시 부상으로 이번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했다. 스폰서 추천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이번이 세 번째 출전하는 LPGA 투어 대회. 우승 경쟁이 본격화되는 3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출전해 부담감이 큰 상황이었지만 성유진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성유진이 16일 열리는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하면 바로 LPGA 투어 회원이 될 수 있고 미국 무대에서 활동할 길이 열린다. LPGA 투어에서 스폰서 추천으로 참가한 선수가 우승한 건 2013년 캐나다 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마지막이었다. 성유진은 2020년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아림(28) 이후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비회원 우승에 도전한다.
1번홀(파5)부터 샷 이글이 될 뻔한 완벽한 웨지 샷을 선보이며 버디를 잡은 성유진은 12번홀까지 기나긴 파 행진을 벌였지만 인내심을 잃지 않았다. 13번홀(파4)에서 56도 웨지로 두 번째 샷을 해 핀 1.5m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추가해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는 14번홀(파4)에서 티 샷이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았지만 2m 보기로 잘 막아냈다. 성유진을 추격하던 조지아 홀(잉글랜드)도 같이 타수를 잃는 바람에 성유진이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다. 남은 홀을 모두 파로 잘 지켜낸 그는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성유진은 3라운드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291야드까지 나왔고 페어웨이 안착률은 71.43%(10/14), 그린 적중률은 72.22%(13/18)를 기록했다. 퍼트 수는 29개였다.
최근 두 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기록한 조지아 홀(잉글랜드)과 그레이스 김(호주), 리니아 스트룀(스웨덴)이 8언더파 208타 공동 2위 그룹을 만들어 성유진을 1타 차로 맹추격한다.
2라운드에서 성유진과 공동 선두를 달린 신예 나타끄리타 웡타위랍(태국)이 1타를 잃어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공동 5위(7언더파 209타)를 기록했다, 브룩 헨더슨(캐나다),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공동 8위(6언더파 210타)에 이름을 올렸다.
최혜진(24)은 3타를 줄여 KLPGA 투어 슈퍼 루키 황유민(20)과 함께 공동 18위(3언더파 213타)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