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오케이 광자매’ 김경남 “모든 순간 너무 값지게 느껴져”
by강경록 기자
2021.09.19 09:45:27
| 18일 종영한 KBS ‘오케이 광자매’의 김경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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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대장정을 마친 KBS ‘오케이 광자매’에서 응원할 수 밖에 없는 남자주인공 한예슬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김경남이 소속사 제이알 이엔티를 통해 마지막 촬영장에서의 모습, 그리고 진심 어린 종영 소감을 전했다.
김경남은 “첫 만남과 촬영 시작부터 거의 1년에 가까운 시간을 ‘오케이 광자매’와 함께했는데 길었던 시간만큼 서로에게 쌓인 정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긴 호흡의 작품이 저에게는 처음이었는데 힘든 때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모든 순간들이 너무 값지게 느껴진다.”고 종영을 맞은 소회를 전했다.
이어 “가족 드라마다 보니 배우들 한 명 한 명이 서로를 너무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사랑해줬던 것 같다”고 회상하며 “함께한 모든 배우분들, 더불어 긴 시간 따뜻하게 이끌어주신 문영남 작가님, 이진서 감독님 그리고 지켜봐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김경남이 분한 ‘한예슬’은 록가수를 꿈꾸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하면서도 씩씩하고 힘차게 앞으로 전진하는 캐릭터. 김경남은 늘 2번의 삶을 살다 그를 첫번째로 생각하는 광식(전혜빈)을 만나 꿈을 이루는 극 중 한예슬에 생명력을 부여하며 섬세한 열연을 펼쳐 시청자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았다.
| 18일 종영한 KBS ‘오케이 광자매’의 김경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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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을 편애했던 아버지 돌세(이병준)의 애정을 늘 갈구하던 예슬은 자신을 위해 35년사랑을 포기하고 가수의 꿈을 응원하는 돌세와 화해하고 점차 아버지와 사랑을 깨닫게 된다. 유독 역경이 많았던 예슬이었기에 그가 광식과 결혼에 골인, 돌세와 광식의 응원 속에 결국 가수로 성공하는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을 기쁘게 했다.
“촬영이 진행될수록 아버지 눈만 봐도 아프고 광식의 눈만 봐도 좋았다”는 김경남은 대부분의 장면을 함께한 이병준, 전혜빈 두 배우에게 “많이 의지했고 너무 든든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오케이 광자매’는 김경남이 처음으로 OST에 참여한 작품이기도 하다.
극 중 트로트 가수가 된 한예슬 테마곡 ‘오키도키야’를 록 버전으로 직접 불러 음원으로 공개한 것. OST 참여를 비롯 사계절을 ‘오케이 광자매’와 오롯이 함께한 김경남은 “그 동안 예슬이와 같이 아프고 같이 기쁘고 같이 행복했다”며 “이제 가수로 성공한 예슬이 초심을 잃지 말고 모소대낭구처럼 빛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김경남은 곧바로 차기작 JTBC 새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 촬영에 돌입한다. ‘한 사람만’에서 김경남은 어둡고 아픈 밑바닥 인생을 살아온 남자주인공 ‘민우천’ 역을 맡아 안은진과 멜로호흡을 맞춘다. 한예슬과 180도 다른 모습으로 돌아올 김경남을 기대하게 하는 ‘한 사람만’은 2021년 하반기 방송 예정이다.
| 18일 종영한 KBS ‘오케이 광자매’의 김경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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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과 촬영 시작부터 따지면 거의 1년에 가까운 시간이었어요. 길었던 시간만큼 서로에게 쌓인 정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이렇게 긴 호흡의 작품이 저에게는 처음이었는데 힘들 때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모든 순간들이 너무 값지게만 느껴집니다. 가족 드라마이다 보니 배우들 한 명 한 명이 서로를 너무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사랑해줬던 것 같아요. 함께한 모든 선배님, 동료들과 더불어 긴 시간 따뜻하게 이끌어주신 문영남 작가님, 이진서 감독님 그리고 지켜봐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많아서 딱 한 장면을 꼽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극 중 예슬, 광식, 돌세, 봉자 이 네 사람의 사랑이 얽히면서 갈등이 생기고 그로 인해 일어났던 일들과 장면들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예슬이가 돌세, 봉자의 관계를 알게 되었을 때라던지 광식이와 사랑하면서도 이별을 해야했을 때. 그 즈음의 장면들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예슬이 등장하는 많은 장면들이 아버지 그리고 광식과 함께하는 씬들이었어요. 두 분께 정말 많이 도움을 받았어요. 많이 의지했고 너무 든든했죠. 죄송할 정도로 배려만 받았던 것 같아요. 너무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고, 나중엔 아버지 눈만 봐도 마음이 아프고 광식이 눈만 봐도 좋았어요.
솔직히 처음엔 너무 민망했어요.(웃음) 저랑 똑같은 목소리를 들으며 노래를 따라부르니 신기하기도 했고. 다행히도 노래가 나오고 좋다고 해주신 분들이 많아서 감사하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오키도키야’ 많이 들어주세요!
다른 작품들도 그랬지만 이번 ‘오케이 광자매’ 한예슬은 유독 정이 많이 가고 떠나보내려니 슬픈 캐릭터예요. 정말 예슬이와 같이 아프고 기쁘고 행복하고 했던 것 같아요. 이제 가수의 꿈을 이룬 예슬이에게는 “예슬아~ 초심 잃지 말고 모소대낭구처럼 앞으로도 찬란하게 빛나길 바란다.”고 전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