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범근 눈부신 선방' 김학범호, 강호 이집트와 0-0 무승부

by이석무 기자
2020.11.13 08:48:45

한국 23세 이하 대표팀 골키퍼 송범근이 이집트와의 경기를 마친 뒤 동료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아프리카 강호 이집트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U-23 축구대표팀은 13일 오전(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의 알살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U-23 친선대회 1차전에서 골키퍼 송범근의 눈부신 선방쇼에 힘입어 개최국 이집트와 0-0으로 비겼다.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U-23 대표팀이 해외 원정 경기를 치른 것은 올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이다. 무관중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이집튼, 브라질 등 3개국이 참가한다. 대표팀은 14일 오후 10시 같은 장소에서 브라질과 맞붙는다.

김학범 감독은 유럽파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대표팀 내 유럽파 7명 가운데 5명을 선발로 내세웠다. 4-2-3-1 포메이션에서 조규성(전북)이 최전방에 나섰고 2선에는 김대원(대구), 이승우(신트트라위던),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배치됐다. 백승호(다름슈타트)와 김정민(비토리아)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좌우 측면수비수 김진야(서울)와 설영우(울산), 중앙수비수 김재우(대구)와 김현우(NK이스트리)가 포백 수비를 구축했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대표팀은 U-23 아프리라 네이션스컵 우승팀은 강호 이집트를 상대로 고전했다. 초반부터 이집트에게 결정적인 슈팅을 잇따라 허용했다. 중원에선 이집트의 압박에 막혀 좀처럼 공격을 풀지 못했다.

중요한 고비마다 빛난 것은 송범근의 선방이었다. 송범은은 전반 27분 에맘 아슈르의 오른발 슈팅을 몸을 던져 막아낸데 이어 전반 39분에도 살라흐 모흐센과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슈팅을 방어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뒤 김학범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조규성을 빼고 천성훈(아우크스부르크)을 투입했더. 하지만 경기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수비 조직력도 흔들리다보니 계속 슈팅을 허용했다.

후반 9분 아흐메드 야세르 라얀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 옆 그물을 때렸다. 2분 뒤 카림 알 에라키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강력한 오른발슛은 송범근이 다시 선방했다.

대표팀은 후반 20분 이승우와 김정민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김강산(부천)과 이수빈(전북)을 투입했다. 후반 26분에도 김대원과 김현우를 빼고 조영욱(서울)과 김동현(성남)을 집어넣는 등 많은 선수들을 시험했다.

후반 막판 백승호와 정우영을 빠지고 이동경(울산)과 송민규(포항)가 들어갔지만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나마 후반 29분 백승호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오른발로 찬 프리킥이 골대를 살짝 벗어난 것이 득점과 가장 가까운 장면이었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뛰는 정우영은 독일 내 격리 규정 때문에 이집트전만 치르고 소속팀으로 복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