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괴담' 개봉 20주년 기념 특별전

by박미애 기자
2018.08.09 09:30:20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한국 호러의 새 지평을 연 ‘여고괴담’(1998)이 개봉 20주년을 맞아 특별전을 개최한다.

‘여고괴담’은 그간 B급 장르로 취급됐던 호러 장르 안에 동시대 10대 청소년들의 고민과 부조리한 사회를 예리하게 포착한 작품.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 시네마테크KOFA에서 ‘우리 학교에 놀러오세요-’여고괴담‘ 20주년 특별전’을 개최한다. ‘여고괴담’ 전 시리즈의 상영 및 참여 감독과 배우, 주요 스태프가 참여하는 ‘오프닝나이트’,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각 영화의 주요 소품 전시, 감독 초기 단편영화 상영이 함께 준비돼 국내 호러영화의 기념비적 시리즈를 여실히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상영작 및 전시 관람은 모두 무료이며 오는 17일부터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를 통해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여고괴담’(박기형, 1998) | 출연: 이미연, 김규리, 최강희, 박진희

입시 제도에 대한 비판 의식을 녹여내 개봉 당시 한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 현재까지도 언급되는 영화 후반부 복도신은 점프 컷을 호러 장르에 도입한 참신함이 돋보이는 장면이다.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김태용, 민규동, 1999) | 출연: 김규리, 박예진, 이영진, 공효진

학원 공포물의 전형적인 전개를 피하는 대신 주인공들의 내면에 주목하고 ‘교환일기’라는 매개를 통해 10대 소녀들의 성장통을 감각적으로 잡아내어 마니아층을 형성한 영화



△‘여고괴담 세번째이야기: 여우계단’(윤재연, 2003) | 출연: 송지효, 박한별, 조안, 박지연

예술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학생들 사이의 질투를 공포의 소재로 차용한 작품

△‘여고괴담4: 목소리’(최익환, 2005) | 출연: 김옥빈, 서지혜, 차예련, 김서형

‘목소리’를 통해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캐릭터를 구축함으로써, 10대 여고생들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호러 장르 안에 녹여낸 영화

△‘여고괴담5: 동반자살’(이종용, 2009) | 출연: 오연서, 장경아, 손은서, 송민정, 유신애

영화 ‘복수는 나의 것’ 각본을 쓴 이종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여고생들 특유의 동반문화를 공포의 소재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