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빛낼 비싼 몸값 스타들 누구?
by이석무 기자
2018.01.04 06:00:00
|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몸값의 동계스포츠 스타 숀 화이트.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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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37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을 빛낼 스타 플레이어 가운데 가장 몸값이 비싼 주인공은 누구일까. 바로 미국 스노보드의 간판스타 숀 화이트(32)다.
화이트는 전 세계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X게임’을 대표하는 주인공이다. 스노보드를 타고 반원통형의 코스를 오르내리며 묘기를 펼치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2006년 토리노 대회와 2010년 밴쿠버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선 실수로 4위에 그쳤지만 여전히 그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화이트는 눈 위에서 펼치는 스노보드뿐만 아니라 맨땅에서 펼치는 스케이트보드도 세계 최강였다. 그가 펼치는 환상적인 묘기는 전 세계 수많은 추종자를 낳았다.
일부 마니아들의 전유물이었던 X게임은 화이트라는 슈퍼스타를 통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발돋움했다. ‘스노보드의 마이클 조던’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스노보드 선수들은 야구나 농구, 축구처럼 특정 구단에 속해 연봉을 받는 것이 아니다. 주된 수입은 기업의 스폰서다.
화이트는 스폰서 수입으로만 연간 1000만 달러(약 106억원)을 벌어들인다. 동계스포츠를 넘어 전 종목을 통틀어서도 손꼽힐 정도다. 최전성기였던 2014년에는 1년 수입이 2000만 달러를 훨씬 웃돌았다.
자신의 이름을 딴 비디오 게임을 출시해 대성공을 거두는가 하면 리조트 경영에 참여하는 등 뛰어난 사업 수완도 자랑하고 있다.
최근에는 화이트의 아성에 도전하는 신예가 등장했다. 바로 2017 세계선수권 동계 X게임 우승자 스카티 제임스(24·호주)다. 올해 2월 평창에서 열린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대회(스노보드 월드컵)에서도 화이트를 2위로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195cm의 장신임에도 신들린 듯한 연기를 펼치는 제임스는 이미 기량면에서 화이트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드불 등 글로벌 기업의 후원에 힘입어 1년 수입이 4~500만 달러에 이른다. 전성기가 지난 화이트의 뒤를 이어 스노보드의 새로운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스키여제’ 린지 본(34·미국)도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활강 금메달리스트인 본은 한때 연간 수입이 250만 달러에 이르기도 했다.
최근에는 잦은 부상 때문에 활동이 주춤하지만 여전히 연간 100만 달러에 육박하는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에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의 열애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미국 언론들은 우즈-본 커플에 대해 ‘가장 비싼 커플’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했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은퇴한 뒤 아시아 선수로서 가장 비싼 몸값의 주인공이 된 선수는 일본 남자 피겨의 간판스타 하뉴 유주르(24)다.
‘피겨 괴물’이라 불리는 하뉴는 일본 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바탕으로 각종 기업의 후원을 쓸어담고 있다. 최소한 연간 200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동계스포츠의 진짜 비싼 몸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활약하는 스타플레이어다.
NHL 시카고 블랙호크스에서 활약 중인 패트릭 케인(30·미국)과 조나단 토우스(30·미국) 지난 2015년 소속팀과 나란히 8년 간 총액 8400만 달러에 대박 계약을 맺었다. 연평균 1050만 달러로 NHL 평균 연봉 1위다.
피츠버그 펭귄스 소속의 시드니 크로스비(31·캐나다)는 지난 2012년 소속팀과 12년 간 1억440만 달러라는 초장기 계약을 맺었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알렉산더 오베츠킨(33)도 지난 2008년 1월 워싱턴 캐피털스와 13년간 1억2400만 달러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이들 선수들은 NHL의 불참 결정으로 인해 평창올림픽에서 아쉽게도 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