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WBC-월드컵 예선, 2013년도 스포츠는 뜨겁다

by이석무 기자
2013.01.01 14:28:54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우승을 노리는 김연아.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3년은 올림픽이나 월드컵, 아시안게임과 같은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지 않는다. 그렇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크고 작은 대회가 계속 이어진다. 올해를 뜨겁게 달굴 스포츠 이벤트들을 미리 살펴본다.

▲3월 : 김연아, 정상을 향해 다시 뛴다

김연아(23.고려대)가 다시 날아오른다. 김연아는 오는 3월 캐나다 몬트리얼에서 열리는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출전해 2009년 이후 4년만의 우승을 노린다. 복귀 무대였던 지난 해 12월 독일 NRW트로피 대회에서 완벽하지 않는 몸상태로도 총점 200점을 돌파했다. 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남은 기간 부상없이 착실히 준비한다면 우승은 따놓은 당상이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을 이긴 뒤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사진=뉴시스
▲3월 : 한국 야구, WBC 첫 우승에 도전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인 야구가 또 한 번 국민들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한국 야구는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슥(WBC) 4강에 이어 2009년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번에는 당당히 우승에 도전한다. 비록 메이저리거 추신수(신시내티), 류현진(LA 다저스)과 최강 좌완 김광현(SK), 봉중근(LG)이 불참하지만 이는 곧 새로운 영웅 탄생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이동국. 사진=뉴시스
▲3~6월 : 최강희호, 8회 연속 WC 본선행 도전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티켓 획득을 위한 마지막 도전이 펼쳐진다. 최강희호는 현재 2승1무1패 승점 7점으로 우즈베키스탄(승점 8점)에 이어 최종예선 A조 2위에 랭크돼있다. 본선행 티켓이 주어지는 조 2위에 들기 위해선 험난한 장애물을 통과해야 한다. 2월 26일 카타르와의 홈 5차전에 이어 6월에 레바논(4일 원정), 우즈베키스탄(11일 홈), 이란(18일 홈)과 피말리는 3연전을 치른다. 최종예선에 앞서 2월에 세계 10위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유로2012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스페인 선수들. 사진=AP/뉴시스
▲6월 : 컨페드컵, 미리보는 브라질 월드컵

올해 여름에는 특히 축구팬들을 열광시킬 각종 대회가 이어진다. 우선 6월에 브라질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컵이 열린다. 한국은 출전하지 않지만 월드컵 우승팀 스페인과 개최국인 브라질의 라이벌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유럽선수권 준우승팀 이탈리아와 아시아 챔피언 일본도 나선다. FIFA는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골라인 판독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U-19 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청소년 축구대표팀. 사진=뉴시스
▲6~7월 : U-20 월드컵, 멕시코 4강 신화 재현?

지난 해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오른 청소년 축구대표팀이 6월 터키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에 참가한다. U-20 청소년대회가 예전만큼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 축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2009년 U-20 청소년 월드컵 8강을 이끈 ‘홍명보의 아이들’은 3년 뒤 런던올림픽 동메달 주역이 됐다. 청소년 월드컵을 결코 가벼이 넘길 수 없는 이유다.

2013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열릴 탄금호 조정경기장. 사진=충주시
▲8월 : 세계 조정의 중심이 되는 충주

8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충주에서 열린다. 조정은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최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무한도전’ 멤버들이 직접 도전해 국민들과 더욱 친숙해졌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14개나 걸릴 정도로 세계 스포츠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현실적으로 한국이 메달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세계 수준의 경기력을 직접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행운이다.

‘단거리 제왕’ 우사인 볼트가 8월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또 한 번 세계신기록 수립에 도전한다. 사진=AP/뉴시스
▲8월 : 육상의 별, 모스크바에서 다시 뭉친다

올해 열리는 국제스포츠 이벤트 가운데 가장 큰 대회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다. 규모면에서 ‘세계 3대 이벤트’로 꼽히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8월 10일부터 18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다. ‘단거리의 신’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또 한 번 세계기록을 갈아치울지 여부에 전세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손연재.
▲8~9월 : 손연재-양학선, 런던의 영광 다시한번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는 오는 8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열릴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런던올림픽에서 발군의 기량으로 5위를 차지했던 손연재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세계선수권 메달권 진입에 도전한다. ‘도마 황제’ 양학선(21.한국체대)도 9월 25일부터 10월 7일까지 벨기에에서 열리는 기계체조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여전히 도마에서 세계 최강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을 딴 ‘양학선1’의 기술 난도가 7.4점에서 6.4점으로 낮아지는 만큼 새로운 기술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