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디바` 장은주·김혜정·신경희·이지은 4강行

by조우영 기자
2012.05.19 11:15:01

▲ 슈퍼디바 4강(사진=tvN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소 키우는 디바에서 진짜 디바로 떠오른 장은주(34), 아들을 향한 절절한 노래로 시청자들을 울린 김혜정(46), 테크닉을 이긴 관록의 신경희, 보컬 모범생 이지은(27)이 `슈퍼디바`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18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케이블 채널 tvN `슈퍼디바`에서는 8강에 오른 드리머(도전자)들의 드림매치(토너먼트의 한 경기)가 펼쳐졌다. 김혜정과 홍혜진, 도은영과 신경희, 양성연과 장은주, 김민영과 이지은이 맞붙었다.

8강전은 드림메이커(심사위원) 점수 40%, 문자투표 50%, 사전 온라인투표 10%로 더욱 높은 득표율을 얻은 드리머가 4강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김혜정이 첫 무대에 올랐다. 그는 클래식한 느낌의 팝으로 편곡된 윤시내의 `열애`를 아들을 향한 마음을 담아 절절하게 불렀다. 인순이는 "가족들의 목소리를 듣고 노래하는 것이 힘든 일인데 잘 해줬다. 편곡이나 노래에 충분히 스며들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김혜정에 맞선 드리머는 홍혜진. 그는 갑자기 아픈 아이와 슈퍼디바를 향한 꿈 가운데에서 갈등하던 사연이 VCR로 방송되는 동안 자신의 귀를 막았다.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였다. 강렬한 사운드로 편곡된 심수봉의 `사랑밖에 난 몰라`의 반주가 시작되자 그는 완벽히 무대에 빠져들었다. JK김동욱은 기립박수를 쳤고, 호란은 "스타일이 멋지다. 언제나 기존 곡을 새로운 느낌으로 불러주는 것에 능한 것 같다"고 심사평을 했다.

이 드림 매치의 승자는 김혜정으로 결정됐다. 그는 심사위원 점수에서 홍혜진에 뒤졌지만 대국민 문자투표에서 앞서며 4강에 진출했다. 김혜정은 "오늘은 정말 될 줄 몰랐다"며 눈물을 쏟았다.

도은영과 신경희는 기교와 관록의 치열한 대결이었다. 도은영은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를 완벽에 가까운 테크닉으로 소화해 냈다. JK김동욱은 "무대 위에서의 표현 능력이 사람들이 빠져들 만큼 발전했다. 훌륭했다"고 평가했고 호란은 "그전에는 보여주지 않았던 청순한 느낌으로 이 노래를 표현해 정말 좋았다. 감동받았다"고 했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8강까지 올라온 신경희는 빅마마의 `체념`을 열창했다. 노래가 시작되기 전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던 그는 음악이 시작되자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냈다. 주영훈은 "고음을 지르고도 끝 부분을 가성으로 잘 마무리했다.", 인순이는 "노래를 표현하는데 정석은 없다. 신경희 씨의 노래 표현 방법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고 말했다.



최종 결과는 50% 대 50%로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대 국민 문자투표 득표수에서 신경희가 도은영을 앞섰다.

세 번째 드림 매치는 방송 전부터 세간의 관심이 쏠렸던 양성연과 장은주가 붙었다. 양성연은 박화요비의 `어떤가요`를 불러 "역시 애절한 발라드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감정표현도 좋았다.", "황무지 같은 데에 있던 씨앗이 어떻게 될까 생각하며 물을 줬는데 쑥쑥 자라는 것 같아서 좋다" 등의 심사평을 들었다.

장은주는 백지영의 `사랑 안 해`를 불러 "조금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항상 감정표현에 강했는데 오늘은 감정이 보이지 않았고 음정이 흐트러진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는 불안한 평가를 받았다.

최종 점수가 발표되기 전 양성연은 어머니 생각에, 장은주는 아이들 생각에 말을 전혀 잇지 못한 채 초조해했다. 결과는 58%의 득표율을 기록한 장은주가 심사위원 점수를 뒤집으며 4강에 진출했다.

김민영은 강렬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섹시한 춤을 추며 등장했다. 그는 김완선의 `리듬 속의 그 춤을`을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로 꾸며 현장에 있던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그의 무대는 마치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했다. JK김동욱은 "파격적인 또 한 번의 변신 진심으로 잘 봤다"고 말했고, 호란은 "김민영 씨는 본인의 장점을 잘 안다. 퍼포먼스에 능하다. 이런 무대를 다시 한번 만난다면 본인의 여성성을 조금 더 보여주기 바란다"라고 평했다.

김민영의 폭발적인 무대에 슈퍼디바 최고 득점자 이지은이 맞섰다. 그는 댄스와 함께 엄정화의 `포이즌`을 부르며 이전에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무대를 진정으로 즐기는 모습에 호란은 무대 중간에 두 손 엄지를 번쩍 들어 올리기도 했다. 주영훈은 "저는 이지은 씨가 포이즌 부른다고 해서 잘못된 것 아닌가 생각했다. 하지만 역시 공부 잘하는 애들은 영어도 잘하고 수학도 잘한다"고 칭찬했다. 인순이는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고 누가 했던가요? 그리고 빠른 노래 할 때 왜 이렇게 귀여워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69%의 득표율을 얻은 이지은이 4강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쥔 승자가 됐다. 이지은은 "지난주 월요일이 남편 생일이었다. 오늘은 마음을 비우고 남편에게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로써 오는 25일 4강전과 결승에는 김혜정과 신경희, 장은주와 이지은의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4강전 및 대망의 결승전에서는 100% 시청자 문자 투표로 심사가 이뤄진다.

`슈퍼디바`는 평범한 삶을 사는 주부를 멋진 디바로 변신시켜주는 tvN의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최종 우승자는 음반제작비를 포함한 상금 3억 원을 받게 된다. 우승 상금 외에도 해외여행권, 고급 생활가전,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