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에선 무슨 일이? 사진으로 본 SK의 하루

by박은별 기자
2012.02.26 11:52:33

[오키나와=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구장에 차려진 SK의 스프링캠프. 선수들의 하루 일상을 공개한다. 선수들은 오키나와에서 대체 뭘 먹고 어떤 훈련을 하고 있는 걸까. 사진을 통해 엿보자. SK와 한화의 연습경기가 있었던 2월 25일, SK 선수단의 모습이다. 
 

▲ SK 선수단의 하루는 오전 6시30분즈음부터 시작된다.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 세수와 양치질하고 호텔 식당에서 아침을 챙겨 먹는다. 오전 8시, 선수단을 태운 버스는 30분 거리에 떨어진 구시가와 구장으로 출발! 8시 40분부터는 미팅이 시작된다. 코칭스태프들로부터 하루 훈련 스케줄을 듣고 곧바로 훈련에 들어간다. 
▲ 아직 잠에서 덜 깬 몸은 스트레칭으로 푼다. 트레이닝 코치의 지도 하에 선수들 모두 찌뿌둥안 몸을 상쾌하게 깨운다. 느슨해진 몸에 긴장감을 주는 데는 스트레칭이 최고! 최근 비가 많이 내렸던 터라 햇빛을 보지 못했다. 오랜만에 찾아 온 화창한 날씨에 선수들의 기분도 업된 듯 했다.
▲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됐다. 내외야 펑고 등의 수비 훈련, 배팅, 주루 플레이 등이 오늘의 훈련 메뉴였다. 실내연습장, 야외구장, 웨이트장, 러닝트랙으로 투수조와 야수조가 흩어져 각각 훈련에 매진했다. 최정의 수비 훈련 장면이다. 
▲ 누구 손에 굳은 살이 많을까? 수비 훈련 중 정근우(왼쪽)와 권용관(가운데) 등이 서로의 손가락을 비교하고 있다. 과연 누구 손가락에 훈련의 흔적이 더 많이 남아 있었을까.
▲ '에이스' 김광현을 필두로한 SK 재활군단. 김광현을 비롯해 송은범, 엄정욱, 박경완, 조인성, 이호준, 박진만 등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집단이다. 홍남일 코치가 책임자.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재활군단이었다.
▲ 재활조 투수들인 송은범, 김광현, 엄정욱(왼쪽부터). 아직 재활 중인 상태라 수비 훈련에는 참가하지 못하고 참관만 했다. 얼마나 함께 뛰고 싶은 마음이 가득할까.
▲ 훈련도, 게임도, 식후경! 실내연습장에 마련된 선수단의 식당이다. 오늘의 메뉴는 잡채, 닭고기 튀김, 김치, 국, 유부초밥 등등. 경기에 나설 선수들은 기존 선수들보다 조금 이른 11시30분부터 식사를 했다. 미국보다는 일본 음식들이 훨씬 입맛에 맞는지 싱글벙글이다. 
▲ 얼마만에 보는 얼굴인가. 오후 1시 연습경기를 앞두고 한화 선수단이 도착했다. 이만수 SK 감독과 한대화 한화 감독이 오랜만에 만나 손을 붙잡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반갑다 친구야! 한화 김태균(오른쪽)이 경기장에 도착하자마자 찾은 사람은 정근우다. 동기에다 국가대표로도 함께 한 절친. 김태균이 배팅게이지 뒤로 다가와 타격 훈련 중인 정근우에게 말을 걸었다.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목소린데?" 정근우의 반응이었다. 깊은 포옹을 나눈 두 사람은 "밥은 먹었냐", "잘 지냈냐"는 인사부터 시작해 한참 동안이나 수다를 떨었다. 회포를 푼 두 사람의 얼굴은 그 어느 때보다 밝아보였다.
▲ 구시가와구장은 만남의 장이었다. 한화에서 SK로 팀을 옮긴 최영필(왼쪽)이 전 동료였던 강동우와 만나 이야기꽃을 피웠다.
▲ 드디어 경기 시작! SK 선발로 나선 이영욱은 안정된 제구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3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 타선에선 단연 박재상이었다. 미친 불방망이의 소유자, 박재상은 이날도 터졌다. 2-0으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 정근우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데 이어 박재상이 양훈을 상대로 좌월투런포를 터트렸다. 홍백전 포함 최근 4경기에서 11타수 7안타(홈런 2개) 4타점 2득점으로 단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홈런을 친 후 조알바레즈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박재상이다.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던가. 이영욱에 이어 등판한 '신인' 문승원은 2이닝 2실점했다. 하지만 조웅천 코치, 박희수 등 선배들이 응원과 격려로 힘을 실어줬다.
▲ 이만수 감독이 지갑을 열었다.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고자 하기 위함이었다. 이날 경기 결과는 4-2, SK의 6회 강우콜드 승. 이 감독은 2만엔씩을 '오늘의 MVP' 상금으로 쐈다. 첫 상금의 주인공은 이영욱과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린 포수 최경철이었다.
▲ 특히 이날은 SK 팬투어가 있던 날이었다.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캠프 투어에 나선 30여명의 참가자들이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평소 가까이서 보기 힘들었던 선수들과 인사도 나누고 직접 유니폼에 사인도 받는 등 잊지못할 추억을 쌓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