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양승호 감독 "PO, 3연승으로 끝내겠다"
by이석무 기자
2011.10.15 14:38:07
[사직=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감독 부임 첫 해 롯데를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은 양승호 감독이 "플레이오프를 3차전에 끝내겠다"고 큰소리쳤다. 아예 선발투수 순서를 모두 공개했다.
양승호 감독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3연승을 예고하면서 장원준-송승준-사도스키를 1, 2, 3차전 선발로 일찌감치 예고했다.
이날 선수대표 송승준 강민호와 함께 환한 표정으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양승호 감독은 "플레이오프라고 특별히 의미두지 않는다. 페넌트레이스 하는 기분으로 임하고 있다. 우리 팀은 선발투수가 좋기 때문에 선발투수가 잘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3차전에서 끝낸다고 했다"고 말했다.
키플레이어를 묻는 질문에 양승호 감독은 "SK는 좌투수가 좋기 때문에 좌타자들이 잘해줘야 한다. 우리 팀에는 좌타자가 손아섭 한 명 뿐이다. 손아섭이 얼마나 살아나가느냐에 따라 경기가 쉽게 풀릴지 결정될 것이다"고 답했다.
롯데는 포스트시즌 홈경기 8연패에 빠져있다. 하지만 양승호 감독은 그같은 기록에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그는 "8연패는 그전 기록이다. 사람은 항상 지라는 법이 없다. 그동안 많이 졌으니까 앞으로 이길 일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양승호 감독은 다른 팀에서 데려오고 싶은 선수가 있는지 묻자 "김선우를 데려오고 싶다. 중요한 경기에서 노련한 선발투수가 있으면 좋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한편으로 양승호 감독은 과거 SK의 사인 훔치기 의혹을 거론하며 "프로야구에서는 사인을 훔쳐서도 안되고 페어플레이를 해야 한다. 사인 훔치기는 해서도 안되고 감독으로서도 용납해서도 안된다. 앞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그런 플레이를 해선 안된다"라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양승호 감독은 "부산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많은 응원 덕분에 여기까지 올라왔다. 선수들이 '준'자 하나 뺀 것으로도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 쉽게 플레이오프에 올라왔기 때문에 한국시리즈에서 꼭 챔피언 되겠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