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올랜도에 대승 '파이널 진출 1승 남았다'

by이석무 기자
2010.05.23 12:07:47

▲ 보스턴 셀틱스 폴 피어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보스턴 셀틱스가 올랜도 매직에 대승을 거두고 NBA 파이널 진출을 눈앞에 뒀다.

보스턴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NBA 플레이오프 동부컨퍼런스 파이널 3차전에서 폴 피어스와 레이 앨런이 공격을 이끌고 벤치멤버들의 확실하게 지원한 덕분에 올랜도를 94-71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보스턴은 시리즈 3연승을 거두며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최종 파이널 진출 티켓을 얻게 된다. 반면 올랜도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큰 점수차 패배를 당하면서 벼랑끝에 몰리는 신세가 됐다.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3연패를 당한 팀이 4연승으로 역전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승부는 1쿼터에 이미 가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보스턴은 경기 시작과 함께 7-0으로 달아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에도 폴 피어스와 레이 앨런의 득점포를 앞세워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1쿼터 종료 버저가 울렸을 때는 27-12, 15점차까지 달아났다.



이후에도 보스턴은 10여점 이상의 리드를 계속 유지했다. 전반을 51-34, 17점차로 앞선채 마친 보스턴은 3쿼터에서 올랜도의 득점을 꽁꽁 틀어막은 뒤 앨런과 피어스의 무차별적 득점포를 앞세워 20점차 이상 앞서나가면서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쿼터 초반 31점차까지 점수차를 벌린 보스턴은 사실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하고 주전들을 빼는 여유를 보였다. 올랜도 역시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보스턴은 주전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팀의 주포인 피어스는 15득점 9리바운드. 레이 앨런은 14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다. 특히 피어스는 최대 승부처였던 1쿼터에 8점을 몰아치면서 승리를 견인했다.
 
포인트가드 라존 론도도 11득점 12어시스트 4스틸로 이날 경기의 수훈선수가 됐다. 특히 글렌 데이비스는 벤치에서 나와 26분여를 뛰면서 팀 내 최다득점인 17득점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 보스턴은 주전 뿐만 아니라 벤치멤버들까지 무려 6명이 두 자리수 득점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반면 올랜도는 빈스 카터와 자미어 넬슨이 15득점을 올렸을 뿐 주전 선수들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팀의 기둥인 드와이트 하워드와 라샤드 루이스가 보스턴 수비에 꽉 막혀 각각 7득점, 4득점에 그친 것이 충격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