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돌이 아빠' 승호, '왕자병' 천둥"…엠블랙 5人 5色(인터뷰②)

by양승준 기자
2009.10.30 09:49:19

▲ 그룹 엠블랙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강렬한 카리스마로 무대를 사로잡고 있는 신인그룹 엠블랙. 다섯 남자들의 실제 모습은 어떨까.

자신이 생각하는 나머지 네 멤버들의 실제 모습과 성격을 적어달라고 종이와 볼펜을 내밀자 멤버들의 웃음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크크크.”

“정말 솔직하게 잘 써야 된다.”

리더 승호가 자신에 대해 잘 써달라고 눙치듯 으름장을 놨다. 하지만 승호의 당부는 순식간에 허공에 산산이 부서졌다. 그리고 다섯 멤버들의 거침없는 폭로전이 시작됐다.

“준이 너는 좀 씻어야 돼.”, “뭐야, 정말 이런 식으로 나가는 거지?”

멤버들의 유쾌한 공방이 오갔다. 다음은 엠블랙이 밝힌 솔직담백한 엠블랙의 모습을 멤버들의 입과 글을 빌어 정리해봤다.



▲ 승호
승호는 멤버들에게 ‘순돌이 아빠’로 불린다. 기계를 잘 다루고 전기 등 문제가 생기면 모든 것을 해결하는 ‘만능맨’이다. 문제가 생기면 총대 메는 것을 서슴지 않는 ‘의리남’이기도 하다. 정말 무뚝뚝한 전형적인 B형 남자인 것 같지만 한 번 말이 터지면 ‘수다맨’으로 돌변하기도 한다. 또, 제때 밥을 먹지 못하면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스승인 비와 꼭 닮았다.

하지만 감수성도 풍부하다. 피아노 연주도 수준급이다. 카드마술도 할 줄 안다. 하지만 미르는 승호의 다크서클이 살짝 걱정되기도 한다. “더 늘어나지는 않아야 되는데…”


▲ 지오

팀 내 부반장이다. 별명은 수염과 전매특허인 선글라스 때문에 ‘털글라스’다. 무게감 있는 모습과 달리 입담이 좋다. 겉으로 보기에는 정말 남자답지만 속은 누구보다 여리고 배려심이 많다. 자취 경력이 있어 요리도 제법 잘한다. 하지만 ‘깔끔병’은 멤버들에게 ‘안습’이다.



“샤워하는데 한 시간이나 걸려요. 그래서 뒷사람들은 기다리다 잠들죠. 자신의 피부를 사랑하는 남자죠.” (이준)



▲ 이준
무대 위에서 비와 가장 닮은 멤버다. 하지만 엠블랙의 공식 ‘4차원’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끔 “수심 깊은 곳에 63빌딩만한 대왕 오징어가 살고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던지기도 한다.
게다가 멤버들이 꼽은 ‘가장 안 씻는 멤버’이기도 하다. 깨끗한 이미지와는 정반대다.

“좀 씻었으면 좋겠어요.”(미르, 지오)

하지만 몸 하나만은 ‘명품’이다. 그런데 운동 중독증이 있다. 새벽에 운동하는 것이 취미다.



▲ 천둥
엠블랙 멤버 중 독보적인 ‘미소년’이다. 별명은 이름따라 ‘둥둥이’다. 정말 착하고 예쁘지만 ‘왕자병’이 조금 있다. 숙소에서는 감당하기 힘든 귀여운 잠옷을 입기도 한다. 뭘 해도 어색한 멤버이기도 하다.

심각한 문제는 개그감각이다. 유머는 정말 NG다.

“개그 감각 좀 키웠으면 좋겠어요.”(미르)



▲ 미르
팀의 막내 미르는 ‘분위기 메이커’다. 그룹 FT아일랜드 이홍기와 닮았다는 소리도 간혹 듣는다. 천둥이 지어준 ‘처키’라는 별명도 있다. 외모가 닮았다는 것이 이유다. 개그 감각은 뛰어나지만 ‘악취 메이커’이기도 하다. 팀 내에서 안 씻기로는 이준과 쌍벽을 이룬다.

“사람들이 자신의 추한 모습을 보는 것에 대해 굉장히 만족해해요.”(이준)
 
 
(사진=김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