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 홍상수 이어 10년 만의 칸 레드카펫…韓대표 올블랙 여신
by김보영 기자
2025.05.16 08:54:33
김고은, '차이나타운' 이후 10년 만에 칸 레드카펫
올해 韓장편 초청 '0편'에도…한류스타 자부심 빛냈다
개성만점 블랙 점프슈트…우아한 패션·매너도 화제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난 13일(현지시간) 개막해 열리고 있는 제78회 칸 국제영화제(칸영화제)에 한국 장편 영화가 한 편도 초청 받지 못했지만, 배우 김고은이 한국 스타 대표로 칸영화제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빛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의 뤼미에르 극장에서는 제 78회 칸국제영화제 영화 ‘미션 임파서블:파이널 레코닝’ 공식 상영과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됐다. 이 가운데 배우 김고은이 이날 레드카펫 행사에 깜짝 등장해 정제된 듯 세련된 패션과 강렬한 아우라, 여유로운 매너로 국내외 취재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올해는 칸 영화제가 개막식을 24시간 앞두고 과한 노출, 통행을 방해할 정도의 화려한 드레스 의상의 착용을 금지하는 복장 규정을 발표해 주목받은 바 있다. 칸영화제의 복장 규정 발표로 영화제 참석자들의 드레스 의상 변화 등에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집중되고 있다. 김고은은 발표된 복장 규정의 취지에 맞게 노출을 절제한 패션과 갖춰진 매너로 우아한 카리스마를 뽐냈다. 김고은은 이날 브랜드 앰배서더 자격으로 초청됐다.
특히 시선을 끈 건 개성만점 의상이다. 칸 레드카펫에 오른 김고은의 선택은 드레스가 아닌 점프수트였다. 김고은은 트위드 소재 점프슈트를 레드카펫 패션으로 택했다. 이 의상은 바닥까지 늘어뜨린 시스루 소재의 케이프가 둘러진 올블랙 점프수트로, 작품 촬영차 짧은 커트 헤어스타일을 유지해온 김고은의 명품 브랜드 C사의 스타일 및 분위기와 어우러져 존재감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특히 김고은은 이날 다른 화려한 액세서리를 생략하는 대신, 양쪽 문양이 다른 빈티지한 무드의 귀걸이와 반지로 포인트를 줬다. 또 카메라 앞에서 특유의 사랑스러운 미소와 여유 넘치는 레드카펫 매너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고은의 칸영화제 참석은 10년 만이다. 김고은은 2015년 주연을 맡은 영화 ‘차이나타운’이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돼 현지를 찾은 바 있다.
김고은은 자신이 글로벌 앰배서더를 맡고 있는 커피 캡슐 머신 브랜드를 대표해 이날 레드카펫 행사에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한국 장편 영화 초청작은 0편으로 전멸했다. 한국 장편 영화가 한 작품도 초청되지 않은 것은 2013년 이후 무려 12년 만이다. 대신 젊은 감독들의 단편 영화 두 편이 영화제 초청작에 이름을 올려 굴욕을 면했다.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출신 정유미 감독의 단편 애니 ‘안경’이 단편 비평가주간 경쟁 부문에, 허가영 감독의 단편 실사 영화 ‘첫여름’이 시네파운데이션(라 시네프) 부문에 초청됐다. 또 홍상수 감독이 박찬욱, 전도연, 송강호 등에 이어 한국인 여섯 번째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에 선정돼 개막식날 레드카펫을 밟았다.
한편 올해 칸영화제는 현지시간으로 24일까지 열린다.